정형외과 수술 후 유착방지제의 증례 보고
연자: 부산본병원 최상영 과장
정상적으로 서로 분리돼 있어야 하는 조직이 섬유화 결합으로 달라 붙은 것을 유착(adhesion)이라고 정의하며, thin 형태부터 vascular 형태까지 다양하게 존재한다.
과거 데이터에 따르면 주로 복강에서 많이 생겼으며, 1988년 유착으로 인한 입원이 28만 건, 해마다 약 12억 달러의 비용이 소요되어 경제적 부담을 준다는 보고가 있었다.
유착의 발생기전과 이상적인 유착방지제
정상 조직이 손상되면 혈관의 투과력이 증가하며 염증성 삼출물이 모이게 되고 섬유소가 발생한다. 섬유소가 분해되면 정상 치유가 되고, 섬유소 분해가 억제되어 착상이 일어나면 유착이 발생한다<그림 1>.
유착의 발생으로 불임이나 만성 골반통, 소장 폐색 등이 유발되고 추가적으로 수술이 필요로 하기도 한다. 수술 시 조직을 많이 건드리거나 수술 시의 건조함, 불충분한 지혈, 허혈성 손상, 봉합 등이 유착의 발생에 기여한다.
그러므로 유착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수술 시 조직을 조심스럽게 취급하고 세심하게 지혈하며 괴저성 조직을 잘라내고 허혈이나 건조함을 최소화하며 봉합 물질은 가급적 반응성이 적은 것을 사용하는 것이 유착을 방지하는 데 중요하다.
이러한 유착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섬유소 용해제나 heparin 같은 항응고제, 세균 증식을 막는 항생제, dexamethasone이나 promethazine 같은 항염증제를 사용하거나 생리식염액이나 링거액을 이용한 관주, 유착 장벽 형성 등의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이외에 외인성의 장벽(exogenous barrier)들을 형성하여 유착을 방지할 수 있는데 현재 알려진 것은 sodium hyaluronic acid(HA), sodium carboximethylcellulose (CMC), polaxamer, alginate 등이 있다.
이상적인 유착방지제의 기본 컨셉은 두 조직 사이에 막을 형성하여 유착을 방지한 후 자연스럽게 흡수되어 인체 내에 잔류하지 않음으로써 안전성과 유효성이 보장된 것이어야 한다. 또한 복막 치유를 확실히 하고 면역반응을 유발 하지 않으며 따로 봉합을 필요로 하지 않고 복강경(laparoscopy)에 적합하며 사용하기 용이한 것이라고 하겠다.
Mediclore
Mediclore는 유착방지제로 poloxamer, gelatin, ghitosan으로 구성되어 있고, 1, 1.5, 3, 5 cc 4가지 용량이 있다.
Mediclore의 특성은 온도 감응성 sol-gel의 형태라는 것이다. 실온인 25℃에서는 액체상태로서 주입하기에 용이하고 인체 내로 들어가면 체온의 36℃에서 gel 형태로 바뀌어 세포막에 붙어 장막(barrier)의 역할을 하고 유착을 방지한다<그림 2>.
겔 형태로 변환되어 체내에서 잘 빠져나오지 않고 10일 정도 잘 유지되고 20일 정도에는 흡수되어 소변으로 흡수된다고 한다.
또 다른 장점은 항균력이다. 항균성 검사에서 대장균(E.coli)에 대해 90% 이상의 항균력을 나타냈고 슈퍼박테리아인 Methicillin-resistant Staphylococcus aureus (MRSA)에 대해 75% 이상의 항균력을 나타내었다<그림 3>.
동물 연구와 임상 연구를 통해 우수한 유착방지 효과와 요통기능장애 개선율, 요통개선 효과를 확인하였다.
결론적으로, poloxamer는 온도 감응성 sol-gel 형태로 실온에서 액체 상태였다가 체내에서 gel 형태로 전환되며 높아진 점성으로 목표 부위에 부착하여 유착방지 효과가 크며 타 제품에 없는 항균 효과가 있다는 점이 특장점이라 할 수 있다.
Case Review
부분 반월상연골절제술, 성형술(laminoplasty), ACL 재건술, 척측 삼각섬유연골 복합체 부위(TFCC) 괴사조직 제거시, 장부골절에 plate를 대고 Mediclore를 사용하였다<그림 4>.
TFCC 괴사조직 제거를 할 때는 mediclore를 사용한 후 환자들의 통증이 많이 감소하였다. 통증 감소뿐만 아니라 회복도 좀더 빠른 것으로 관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