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영 교수, 직접 개발한 수술기구로 91명의 응급자궁경부무력증 환자 수술 성공
‘Use of a Uniconcave Balloon in Emergency Cerclage’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산부인과 이근영 교수의 논문이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산부인과 학회지 ‘AMERICAN JOURNAL OF OBSTERICS & GYNECOLOGY’에 소개됐다.

2015년 1월호에 ‘Use of a Uniconcave Balloon in Emergency Cerclage’라는 제목으로 게재된 이 논문은 자궁경부무력증으로 조산위기에 놓인 산모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응급자궁경부봉합술의 결과를 담고 있다. 이근영 교수가 직접 개발한 수술기구로 91명의 산모에게 수술한 결과, 모든 산모가 양막파열 없이 성공적으로 수술을 끝냈다.
조산의 위험성을 높이는 자궁경부무력증

임신 주수를 다 채우지 못하고 37주 이전에 분만하는 것을 조산이라고 하는데, 전 세계적으로 매년 1500만명의 아기가 조산아로 태어나며 그중 110만명은 조산 합병증으로 사망한다. 조산을 일으키는 원인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특히 위험한 것이 바로 자궁경부무력증이다. 이는 자궁을 단단히 받치고 있어야할 자궁경부가 임신 중기인 16에서 23주 사이에 힘없이 열리면서 양막이 빠져나오는 질환으로, 그대로 둘 경우 결국 태아가 조기 분만되어 대다수 사망에 이르게 된다.
이러한 자궁경부무력증으로 인해 양막이 돌출돼 조산이 임박한 경우 태아를 살리기 위해 응급자궁경부봉합술(emergency cerclage)를 실시하게 된다. 빠져나온 양막을 자궁경부 안으로 밀어 넣고 자궁경부를 묶는 수술로, 문제는 기존의 수술방법으로 수술했을 때 양막이 파열되어 태아가 사망하는 경우가 40%에 달한다는 점이다.
양막파열 없이 자궁경부 수술 가능한 기구 개발

수술 성공률 100%, 태아 생존률 78%
구분 | 수치(%) | |
임신주수 | 〈24 | 23(25.3) |
24-27 6/7 | 23(25.3) | |
28-31 6/7 | 11(12.1) | |
32-36 6/7 | 15(16.5) | |
≥37 | 19(20.9) | |
임신연장 기간(일) | 55.2±43.0 | |
정상출산(명) | 71(78.0) | |
출생시 체중 1500g 이상(명) | 40(44.0) |
이근영 교수는 자신이 개발한 수술기구를 이용해 자궁경부무력증 환자들에게 응급자궁경부봉합술을 실시했다. 2010년 3월부터 2013년 3월까지 자궁경부가 열리고 양막이 튀어나와 내원한 91명의 산모들을 수술한 결과, 모두 양막파열 없이 수술에 성공했다. 수술 후 태아의 생존율도 78%에 달했다.


세계적인 산부인과 학회지에 관련논문 게재
이러한 결과가 이번에 미국 산부인과학회지 American Journal of Obsterics & Gynecology 저널 2015년 1월호에 실렸다. 본래 상업적인 내용이 포함된 논문은 학회지에 게재되기가 쉽지 않은데 Lee's Cerclage Balloon은 이미 특허까지 받은 수술기구임에도 심사위원들의 장고 끝에 논문이 게재되고 표지에 제목까지 소개됐다.

이근영 교수의 이번 논문은 American Journal of Obsterics & Gynecology 저널에 실린 네 번째 논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