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김연수 병원장 2022 신년사

  • 등록 2021.12.31 19:3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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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경하는 교직원 여러분! 임인년(壬寅年) 새해 여러분의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바랍니다. 

  지난 한해에도 장시간 지속된 코로나19 재난상황으로 모두가 힘겨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서울대병원은 초유의 재난상황에 코로나19 중환자병상 확대,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 생활치료센터를 비롯하여 재택치료지원센터 운영에 이르기까지 코로나19 환자치료에 역량을 집중하며 국가적인 위기상황을 극복하는 데 앞장서왔습니다. 또한, 대형병원으로의 환자쏠림과 의료전달체계 붕괴라는 무거운 현실 속에서 중증희귀난치 복합질환을 전담하는 병원으로 그 역할을 전환하고자 하는 노력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서울대병원은 법인의 통합적인 운영체계를 갖추고자 병원관리위원회를 신설하였습니다. 2022년 새해에는 본원을 비롯하여 분당서울대병원, 보라매병원, 강남센터, 셰이크칼리파전문병원(SKSH), 국립교통재활병원 등 각 병원이 교육, 연구, 진료 그리고 공공의료분야에서 각자의 전문성과 창의성을 극대화하고 상호 시너지효과를 창출하는 기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먼저, 대한민국 의료인재 양성의 요람이자 국내 최고의 교육병원으로서 우수 연구인력 유치를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여 참신하고 재능있는 인재들을 적극 유치하겠습니다. 또한 전공의 수련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중환자간호 등 입원간호역량을 최적화하기 위한 간호시스템 개선에 힘쓰겠습니다. 

  연구부문에서는 지난해 융합의학기술원 개원, 데이터사이언스∙의료기기개발 등 혁신의료기술 투자에 이어 새해에는 첨단재생바이오법의 시행에 맞춰 바이오치료재생의학연구소를 확대∙개편하는 한편, 이른바 다학제적 중개연구가 가능한 ‘바이오메디컬허브’ 건립사업도 추진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진료부문에서는 중증희귀난치질환 진료에서 수월성과 공공성을 더욱 확대해나가고자 합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감염의 급속한 확산에 따른 국가위기상황에서 서울대병원은 선제적으로 비상운영체제로의 전환을 선언했으며, 본원과 분당, 보라매병원 등 3개병원에서 합심하여 중환자병상을 확충하고 담당인력을 배치하는 계획을 수립했습니다. 이와 함께 대학 테니스장 부지를 활용해 음압 모듈형 중환자병상을 추가로 조성하는 것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공공부문에서는 전국 국립대병원과 함께 국내 공공의료를 선도하는 한편, 민간의료기관과도 협력해 명실상부 대만민국 의료협력체계를 구축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정부부처와 협의해 공공임상교수제도를 도입하고 지방의료원 등이 실질적인 성장과 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국민이 믿고 안심할 수 있는 공공의료의 확고한 기반을 만들어갈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분당병원은 미래의료를 상징하는 디지털의료를 선도하며 산병협력을 강화하도록 하겠습니다. 보라매병원은 서울시민 건강을 책임지는 공공병원으로서 교육∙연구∙진료역량을 한층 더 강화하여 공공의료부문의 새로운 혁신모델을 제시해나가고자 합니다. 강남센터 역시 데이터의학과 정밀의료를 접목하여 건강증진분야의 새로운 혁신을 이끌도록 하겠습니다. 

  서울대병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위탁받아 운영중인 국립교통재활병원은 환자들의 사회복귀를 돕는 전문기관으로서 진료와 연구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셰이크칼리파전문병원(SKSH)의 성공적인 운영을 통해 증명한 한국 의료의 우수성을 새해에도 세계무대에 널리 알리는 한편, 미래병원의 청사진을 제시할 시흥배곧서울대병원과 부산기장암센터의 성공적인 건립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교직원 여러분!
  2022년은 서울대병원이 4주기 의료기관인증평가를 받는 해입니다. 코로나19 재난상황에서 한층 강화된 감염관리 및 방역수칙에 따라 다방면으로 힘든 상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의료의 질 향상과 환자안전 강화를 통해 평가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교직원 여러분!                   
  서울대병원은 새해에도 우리 주위의 아픈 이웃을 돌보며 국가 의료안전망 구축을 위한 역할을 수행해나갈 것입니다. 의료의 사회적 가치실현은 단지 우리만의 역할이 아닌, 대한민국 의료인 모두가 한마음으로 협력하고 지혜를 모아야 할 국가적 소명으로 서울대병원은 앞으로도 전국의료기관과 협력해 국가위기상황을 극복하는 데 앞장서고자 합니다. 이러한 서울대병원의 사명을 다하는 데에 교직원 여러분 한분 한분의 협조와 노력이 절실합니다. 아무쪼록 올 한해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시기를 부탁드리며, 새해 가정에 항상 기쁨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서울대학교병원장 김 연 수

기자 news@md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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