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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비인후과

ARHL의 예방과 치료

대구가톨릭대병원 김이혁 교수



ARHL의 예방과 치료

연자: 대구가톨릭대병원 김이혁 교수

ARHL의 예방
ARHL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유전자적, 환경적 요인과 의료적 환경을 살펴보아야 하나 이러한 원인들도 경계가 명확한 것은 아니다. 가장 기본적으로는 소음에의 노출을 피해야 한다. 저칼로리 식이요법은 미토콘드리아 DNA의 고갈을 억제하여 달팽이관의 퇴화를 줄여보고자 함이며 α-lipoic acid나 코엔자임 Q10 등의 항산화제의 투여도 달팽이관의 세포사를 줄일 목적에서다. 

즉, ARHL의 예방을 위해서는 이독성 약물과 주위의 소음 등 일반적인 난청의 위험인자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난청의 일반적인 예방관리 생활수칙을 준수하도록 한다. 큰소리에 장시간 노출되지 않도록 하며 소음이 심한 곳에서는 귀마개를 사용하고 금연하며 만성질환을 적극적으로 치료하고 예방접종에 신경 쓰고 상기도 감염을 예방하도록 한다.

ARHL의 스크리닝과 조기 진단
미국의 말-언어-청각협회(American Speech-Language-Hearing Association, ASLHA)에서는 1, 2, 4kHz의 25dB 강도의 순음을 들려준 후 실패하면 진단을 위한 순음청력검사(PTA)를 하도록 권고하는데 50세까지 10년에 1회, 50세 이후에는 3년에 1회 할 것을 권장한다. 10개의 아이템에 대해 본인 스스로 답하게 하는 좀 더 간단한 검사도 있으며 점수로 난청을 진단한다. 그러나 Gates 등의 연구에 의하면 “지금 청각적인 문제가 있느냐?”란 간단한 질문이 노인 환자의 숨겨진 난청을 진단하는 데 더 효과적일 수 있다. 

보청기를 통한 청각재활 치료
감소된 청력을 복구시키는 치료는 아직 없으며 발생하면 보청기를 이용한 청각 재활을 시도한다. 이를 방치할 경우 사회적 고립, 우울감, 자신감 감소 등으로 삶의 질이 저하될 수 있다. 

보청기를 사용하면 순음청력검사 결과가 17dB, 단어인식 점수는 38% 정도 상승하며 특히 2~4kHz에서 효과가 두드러져 고주파수 대역의 청력손실이 큰 ARHL에 더 효과적일 수 있다. 보청기 사용 시 한국청력장애지수(Korean hearing handicap index, KHHI)는 20점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Korean J Audiol. 2006)<그림>. 





보청기 사용 시 이과적 요인(otologic factor; hearing, TM, EAC 등)과 미용적 측면, 사용법, 인지능, 사회경제적인 상태 등을 고려해야 한다. 적절한 보청기의 사용은 ARHL 환자의 청력재활에 필수적이나 실제로 만 65세 이상의 일측 혹은 양측성 난청 환자 중 보청기 사용률은 11.3%로 매우 낮았으며 특히 여성이 7.2%로 더 낮았다. 

보청기가 필요한 난청 환자 중 25%만이 사용 중이라는 통계가 있다. 보청기를 보유하고 있지만 착용하지 않는 이유는 어음분별력 불량(48%), 심한 이명(24%), 이물감(12%) 등이며 보청기 구입을 꺼리는 이유는 착용이 불편하리라는 생각(52.4%)과 가격에 대한 부담(51.2%) 및 보청기 착용자에 대한 부정적 인식(31.7%) 때문이다. 이러한 낙인효과(stigma effect)는 보청기 착용이 ‘공개적으로 청력 감소를 시인’하는 것이란 생각과 ‘더 나이 들어 보인다’, ‘장애를 가진 느낌’ 등과 관련이 있지만 고령자의 경우 착용 시의 이득을 알게 되면 낙인효과도 감소한다. 그러므로 보청기를 통한 적절한 청각재활을 위하여 보청기 사용의 긍정적인 측면에 대한 사회적 홍보가 필요하며 환자 개개인의 특성을 고려한 적절한 상담 및 처방이 이뤄져야 하고 보다 나은 재활을 위하여 말소리 분별력이 더 저하되기 전에 착용을 시작해야 한다는 사실을 환자가 이해하도록 설명해야 한다. 

말소리 분별력이 50% 미만인 경우 피팅(fitting) 과정에서 실패하는 경우가 많은데 긴 적응 기간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해야 하고 3~4주 간격으로 이득값(gain)을 증가시켜 여러 번에 걸쳐 최종값에 이르도록 한다. 말소리 분별력이 50% 이상이며 잘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는 1년 정도 지속적인 검사를 해야 한다. 피팅이 잘됐다고 판단되면 착용 6주 후경에 1차 재활치료 평가를 하고 이후 3, 6, 12개월에 시행해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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