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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ULTURE

제4회 정현웅연구기금 수상자에 홍지석 교수

1930-40년대 미술비평 연구계획으로 수상

월북시기 정현웅 미술활동의 이론적 토대 강화 기대

제4회 정현웅 연구기금 수상자로 단국대학교 한국문화기술연구소 연구교수인 홍지석씨가 선정됐다.
월북화가이자 삽화가인 정현웅을 기리는 정현웅기념사업회(회장 유족대표 정지석 한미약품 전 부회장)는 오는 19일 오후 5시 연구기금 수여식을 서울 송파구 한미약품 본사 2층 파크홀에서 열고, 홍 교수에게 연구기금 1000만원을 수여한다. 

이 연구기금은 정현웅을 주제로 탁월한 연구성과를 낸 연구자와 향후 정현웅 관련 연구를 계획하고 있는 신진 연구자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되는데, 올해에는 '1930-40년대 정현웅의 미술비평'에 대한 연구계획을 제출한 홍 교수가 신진 연구자 부문으로 수상한다.

기념사업회측은 홍 교수의 이번 연구는 정현웅 월북시기의 사상적 변화과정을 추적함으로써 정현웅 미술활동의 이론적 토대를 보다 구체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 2011년 설립된 정현웅 기념사업회는 정현웅에 대한 연구 지원에 매진하고 있으며, 매년 전집 출판 및 연구기금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제1회 정현웅연구기금은 한국종합예술학교강사 권행가씨(미술사학자)가, 제2회 연구기금은 前김종영미술관 학예실장이자 미술 평론가인 최열씨, 제3회 연구기금은 가천대학교 윤범모 교수(회화과)와 상지대학교 한상정 교수(문화콘텐츠학과)가 받은 바 있다.


# 정현웅기념사업회 설립 및 연구기금 제정경위

  정현웅(鄭玄雄, 1910-1976)은 일제강점기 대표적인 화가이자 문인, 미술평론가, 출판미술가로 활동하였다. 화가로서는 우울한 시대정신을 드러낸 소박한 사실주의자였고, 문인으로서는 진솔한 사유와 평담한 문체로 주옥같은 수필을 써냈으며, 미술평론가로서는 진지한 시각의 통찰력으로 단아한 문체를 구사하는 교과서와도 같은 비평가였고, 삽화가로서는 예술혼이 담긴 최고 수준의 삽화, 표지화, 장정, 만화를 남긴 불세출의 출판미술가였다. 

  그러나 1950년 6ㆍ25전쟁 중 월북함으로써 오랜 세월 잊혀진 존재가 되었으나 1988년 월북 작가 해금조치 이후 한국근대미술사에 재등장하기 시작하였다. 이후 2009년 정부가 친일작가 명단에서 삭제하는 조치를 취함으로써 정현웅은 미술사의 전면에 등장할 수 있게 되었다. 곡절의 세월을 거치는 동안 정현웅이라는 이름은 근현대미술사 연구자들 사이에 시각문화의 개척자로, 다양한 장르를 넘나든 특별한 존재로 자리잡아왔다. 또한 조선, 동아일보사 기자를 거쳐 『신천지』 편집인에 이르기까지 뛰어난 언론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현웅기념사업회는 그동안 잊혀져왔던 월북미술가 정현웅의 업적을 재조명하고, 정현웅과 그가 살았던 시대에 대한 심화된 연구와 이해를 목적으로 2011년 설립되어 정현웅에 대한 출판 및 연구기금 시상 사업을 지속해오고 있다. 


#정현웅 기념사업회 출판물
『정현웅전집』(정현웅, 청년사, 2010) 
『만화가정현웅의 재발견』(정현웅기념사업회편, 현실문화연구, 2011)
『시대와 예술의 경계를 넘나든 미술가, 정현웅-어느 잊혀진 월북 예술가와의 해후』(신수경, 최리선 공저, 돌베개, 2012)
『틀을 돌파하는 미술: 졍현웅미술작품집』(정지석, 오영식 편저, 소명출판, 2012) 


# 정현웅연구기금 운영규정

 1. 정현웅과 그가 살았던 시대의 문화에 대한 심화된 연구와 이해를 목적으로 정현웅기념사업회 주관 아래 <정현웅 연구기금> 공모를 매년 시행한다.
 2. 정현웅을 주제로 탁월한 연구 성과를 낸 연구자 및 정현웅과 관련된 시대와 문화에 대한 학술연구를 계획하고 있는 연구자를 대상으로 한다.
 3. 후보작은 심사일을 기준으로 지난 3년 이내 전문 학술지에 발표한 논문이나 인문학 분야 저서 및 <정현웅 연구기금> 공모에 제출한 연구계획서를 대상으로 한다.
4. 심사는 정현웅기념사업회가 구성한 관련분야 심사위원 5~6명이 기연구 부문과 신진연구 부문으로 나누어 선정하며, 해당 부문의 수상자가 없을 경우에는 단일 부문만 수여할 수도 있다. 
5. <정현웅 연구기금> 공모에 연구계획서를 제출하여 선정된 신진연구 부문 연구자는 신청 주제에 대한 연구 성과물을 2년 이내에 전문 학술지에 게재하고, 기념사업회의 후원사항을 명기하도록 한다. 


제 4회 정현웅 연구기금 선정

1. 기연구 부문 수상자    없음

2. 신진연구 부문 수상자  
  홍지석(단국대학교 한국문화기술연구소 연구교수) 

연구기금 선정 이유:
홍지석은 최근 5년간 북한미술과 납ㆍ월북 미술인들에 대한 연구에 주력하여 다양한 성과를 내고 있는 신진연구자이다. 분단 이후 한국근현대미술사가 남한만의 미술사로 구축되어오면서 금기시되었던 납ㆍ월북 미술인들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에 대해서 그동안 많이 제기되어 왔으나 자료와 정보의 부족 등을 이유로 본격적인 연구가 진행되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나온 이여성ㆍ문학수ㆍ한상진ㆍ박문원ㆍ이쾌대ㆍ정현웅에 대한 홍지석의 연구는 새롭게 발굴한 자료를 토대로 해방공간기 이후 이들의 활동을 구체화시켜주는 계기를 제공했다. 이와 아울러 그는 그동안 연구되지 못했던 해방공간기 예술사회학, 북한의 미학 및 미술론의 형성과정 등 북한현대미술에 대한 이론적 검토 작업을 통해 해방공간기에서 북한 현대미술로의 이행과정을 다각적으로 재구성하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홍지석의 <1930-40년대 정현웅의 미술비평>에 대한 연구계획은 그동안 그가 연구해온 월북미술인 연구의 연장선상에 있을 뿐 아니라 정현웅의 북한시기 미술비평에 대한 그의 기존 논문(「정현웅의 후기미술비평-1950년대 말에서 1960년대 초 『조선미술』에 발표한 텍스트를 중심으로」, 2013)에 대한 후속 연구로서의 성격을 지닌다. 「사실주의 회화 만보」(1935), 「삽화기」(1940), 「액식미술과 인쇄미술의 악수」(1948) 등 1930-40년대 정현웅의 미술비평들은 초기의 소박한 사실주의에서 이후 인민주의로의 사상적 변화과정을 보여주는 주요 텍스트들이다. 

홍지석은 이 비평문들을 분석의 대상으로 삼아 단순히 연대기적인 기술을 넘어서 월북시기 후기비평과의 연장선상에서 그의 사상적 변화과정을 파악하는데 집중하고자 한다. 이러한 작업은 그동안 미진했던 해방공간기 전후 정현웅의 미술활동의 이론적 토대를 보다 구체적으로 밝히는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본 심사위원회에서는 이 연구기금이 앞으로 정현웅 연구를 심화시키는데 기여할 것을 기대하며, 홍지석이 제시한 새로운 시도를 높이 사 제4회 연구기금을 지원하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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