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배찬효 첫 사진집 발간
한미사진미술관에서 사진작가 배찬효의 첫 사진집 『EXISTING IN COSTUME』이 발간되었다.
한미사진미술관, 사진작가 배찬효 ‘EXISTING IN COSTUME’ 첫 사진집 발간
영국 런던을 기반으로 국내‧외로 활발한 전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작가 배찬효가 그의 작품 시리즈를 담은 첫 사진집 『EXISTING IN COSTUME』(한미사진미술관, 2018)을 출간했다.
이미 《의상 속 존재EXISTING IN COSTUME》(2005~2016) 시리즈를 통해 국내‧외 현대미술 현장에서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 온 배찬효는 특유의 밀도 있는 화면구성과 스토리텔링으로 포트레이트 장르의 가능성과 의미영역을 확장시킨 유망주로 평가 받아왔다.
《자화상》,《동화책》,《형벌》,《마녀사냥》그리고신작《서양화에뛰어들기》까지, 배찬효가 지금까지 작업한 5가지 시리즈를 총망라한 이번 사진집은 각각의 시리즈를 개별 카테고리로 나눠 놓았지만, 사실은 모든 시리즈가 동일한 사진적 맥락위에 있음을 편집의 흐름으로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영국에서 이방인으로서 치열하게 살아왔지만 결국 흡수되지 못하고 소외를 경험한 서양문화속 동양인의 한계와 분노, 그에서 비롯된 서구문화 거대담론에 대한 작가의 예술적 도전행위가 이 일련의 작업을 엮는 키워드라 할 수 있다.
한편 신작 《서양화에 뛰어들기》는 《의상속 존재》의 연장선상이기도 하지만 아주 다른 시도이기도 하다. 작품형식적인 면에서도 《의상속 존재》가 정교한 기획, 연출로 작가의 편견과 소외에 대한 감정을 시각화한 작업이라면, 《서양화에 뛰어들기》는 회화를 복사촬영한 후 가죽위에 전사시키기도 하고 인화한 사진위에 금박을 씌워 손상시킴으로써 단순히 재현에 그치지 않고 대상의 본질을 해체시킨다. 서양사상의 체계에 대한 좀더 적극적인 도전행위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신작을 통해 그가 향후 나아갈 작업의 방향성을 조심스레 가늠해 볼 수도 있다.
이처럼 5개 시리즈의 총 52점의 작품이 담긴 이번 사진집은 前 서울시립미술관 관장이자 미술평론가인 김홍희와 지난 20년간 Hotshoe Inernational을 비롯한 해외 유수 포토매거진의 에디터를 지내며 국제 사진무대의 현장감각을 갖춘 빌쿠벤호벤Bill Kouwenhoven의 글이 더해져 배찬효 작업에 대한 심도있는 이해를 돕는 한편, 해외 사진전문인들과 독자들을 겨냥한 출판물로서의 의미를 갖는다. 해외에서는 오는 3월 8일에 런던 Purdy Hicks Gallery에서 개최하는 배찬효의 신작 개인전을 통해 해당 사진집을 공식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제목: EXISTING IN COSTUME
저자: 배찬효(사진), 빌 쿠벤호벤(글), 김홍희(글)
발행일: 2018-11-15
규격: 260*330
쪽수: 144 쪽
언어: 국문, 영문
ISBN: 978-89-93748-77-2
가격: 40,000원
발행: (재)가현문화재단, 한미사진미술관
배 찬 효
1975 부산 출생
학력
2007 런던대학교, 슬래이드 스쿨 오브 파인아트, 순수예술학과, 석사 졸업
2003 경성대학교, 사진학과, 학사졸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