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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광면역요법(PIT), 부작용 줄이고 정확도 높이는 암치료법으로 기대

올해로 제8회를 맞는 국립암센터 국제학회는 형광영상기술로 암세포를 표지하는 기술과 그것을 실제수술에 적용하는 대가들을 초청하였다. 

 


그 중에서 학회 전날 인터뷰 석상에 나타난 고바야시 박사는,  마치 소설을 풀어내듯 복잡한 바이오엔지니어링에 대한 전임상 실화를 쏟아 내었다.


그는 암치료에 있어 광면역요법(Photoimmunotherapy)이라는 센세이션을 일으키고도 남을 만큼 자신감에 넘쳐 있었는데, 지금은 미국암센터(National Cancer Institute)에서 분자영상프로그램 담당 교수로 근무하고 있다.  


그의 이론은 암세포를 광감지자(photosensitizer)로 표시한 다음 근적외선 침(NIR probe)으로  암덩어리를 조준, 세포막을 터뜨린다는 것이다.


매우 흥미로왔던 것은 두가지였다.

 


첫째는, 광감지자가 부착된 항체(monoclonal antibody)가 EGFR돌연변이 단백질를 인식하여 그곳에 안착한 암세포만 NIR을 쏘였을 때 무너져 내린다는 것이다. 즉, 혈관을 타고 떠돌아 다니는 표적항체가 아니라 암세포와 결합이 된 입자만 사멸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둘째는, NIR조사시, 세포막 변형이 일어나면서 30분 이내에 세포가 부풀어 터져버리는 현상이다. 고바야시 박사는 세포내 삼투압 조절 메커니즘이 고장나면서 세포안으로 수분이 유입되는 것인데, 근적외선을 쪼인지 1시간도 채 되지 않아 이같은 반응이 격렬하게 일어나는 현상이 매우 특이하다고 덧붙였다. 

 

표적항체가 암유발 단백질을 제어하는 기작이 상용화된지 20여년 되지만, 총체적인 암세포 괴사는 불가능하였던 터에, 이와 같이 정확도를 높이는 광면역요법은 외과적 수술이 난해한 뇌경부암 치료에 특히 높은 기대가 된다.

 


실험쥐에 대한 전임상 과정에서도 80%라는 관해율을 보였고, 원숭이실험에서도 매우 성공적인 결과를 보여, 고바야시 박사는 미국과 싱가폴 암센터에서 임상 1상 시험 지원을 받게 된다.

 


외과분야에서는 로봇수술이, 방사선분야에서는 양성자조사술이 암수술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하고 있는 가운데 시술 정확도를 높여 암재발을 방지하는 광면역요법이, 암정복이라는 인류 역사의 난제에 큰 희망을 안겨줄 것이라고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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