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극사를 새로이 쓴 역대 최고의 흥행작, 5월을 또 다시 달군다!
◆ 군더더기는 줄이고, 감각적인 유머와 음악은 한층 업그레이드
공연명 | 국립창극단 레퍼토리 <변강쇠 점 찍고 옹녀> |
일시 | 2015.5.1.(금)~5.23.(토) 평일 8pm, 주말‧공휴일 3pm (월 공연 없음) ※단 5.19.(화), 21.(목) 3pm |
장소 | 달오름극장 |
주요 제작진 | 예술감독_김성녀, 극본·연출_고선웅, 작창·작곡_한승석, 의상디자인_이승무, 무대디자인_김충신, 안무_박호빈, 영상디자인_이원호, 조명디자인_류백희, 분장디자인_김종한, 조연출_정종임‧서정완 등 |
주요 출연진 | 옹녀_김지숙·이소연, 변강쇠_김학용·최호성 옹녀 모_김차경, 대방장승_허종열 함양장승_우지용, 청석골남장승_이영태 청석골여장승_나윤영, 특별출연_윤충일(객원) 등 국립창극단원 및 객원 |
관람료 | R 5만원, S 3만5천원, A 2만원 |
관람연령 | 만18세 미만 관람불가 |
소요시간 | 125분(중간휴식 20분) |
예매 | 국립극장 02-2280-4114~6 www.ntok.go.kr |
◆ 국내를 넘어 내년 4월 프랑스 무대 진출
국립극장(극장장 안호상)의 국립창극단(예술감독 김성녀)이 지난해 6월 초연해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창극 <변강쇠 점 찍고 옹녀>가 5월 다시 돌아온다.
초연 시, 창극 사상 최초 18금 ․ 26일 최장 기간 공연이라는 모험에도 불구하고 평균 객석점유율 90%를 기록, 6회분이 매진되는 등 대성공을 이룬 작품이다.
<변강쇠 점 찍고 옹녀>는 관객과 평단의 사랑을 두루 얻으며 호평 받은 데 이어, 같은 해 말에는 창극 최초로 ‘차범석 희곡상’ 뮤지컬 극본 부문까지 수상했다. 이처럼 국립창극단의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매김한 이 작품이 내년 4월에는 창극 최초로 프랑스 무대까지 진출한다.
현대연극 및 현대무용의 중심지로 꼽히는 프랑스의 대표 공연장 테아트르 드 라 빌(Théâtre de la Ville)의 초청을 받은 것! 내년 4월 14일부터 17일까지 파리 중심부에 올라 창극사의 또 다른 한 페이지를 장식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5월 재공연은 내년 봄 프랑스 공연을 염두에 두고, 보다 압축된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불필요한 대사나 장면을 과감하게 정리하고, 더욱 감각적인 유머로 해학미를 한층 높이고자 한다.
초연 시 감각적인 비주얼로 호평 받았던 무대와 영상 등의 무대미술도 보완, 전통요소가 깃들어 있으면서도 세련된 감각의 현대적 비주얼이 융합된 신개념 창극으로서의 완성도를 더욱 높일 계획이다.
최근 창극 <안드레이 서반의 다른 춘향>, <코카서스의 백묵원> 등 전혀 다른 색깔의 작품들을 연달아 올리며 연기에 한창 물 오른 국립창극단 배우들의 농익은 해학 연기를 기대해도 좋다.
이번에도 초연과 마찬가지로, 연륜 있는 연기와 농염한 매력의 김지숙․앙칼지면서도 소탈한 이소연이 옹녀 역을, 국립창극단 희극연기의 최고봉 김학용․무게감 있는 소리 실력의 최호성이 변강쇠 역을 다시 맡는다.
◆ 고선웅의 발칙한『변강쇠전』재해석, 인간미 물씬 풍기는 정력 남녀의 이야기
특유의 유머러스한 어법과 기발한 연출로 사랑 받는 고선웅이 쓰고 연출한 <변강쇠 점 찍고 옹녀>는 외설적인 이야기로만 알려진 고전 『변강쇠전』을 인간미 넘치는 이야기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마초 색골남 변강쇠가 아닌, 박복하지만 당찬 여인 옹녀를 주인공으로 부각시켰다. 또한 저마다의 사연을 지닌 전국 방방곡곡 지역의 장승들, 옹녀 부부가 도방살이를 하면서 만나는 여러 사람들을 통해 정력 남녀의 사연을 오늘날 우리들이 공감할 수 있는 해학적 이야기로 그려냈다. 뿐만 아니라 작창과 작곡을 맡은 한승석(중앙대학교 전통예술학부 교수, 국악그룹 ‘푸리’ 멤버)은 판소리, 민요, 트로트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흥겨운 DNA를 자극하는 다양한 음악들을 유쾌한 극과 딱 맞아떨어지게 배치시켜 관객의 어깨를 절로 움직이게 했다.
국립극장은 5월 가정의 달과 ‘2015 관광주간’을 맞아 <변강쇠 점 찍고 옹녀>를 보다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할인 혜택을 마련했다. 어버이날이 있는 5월 5일부터 8일까지의 공연에 한해 선착순 100명의 예매자에게 30% 할인을 제공하며, 관광주간(5월 1일~14일)의 공연은 20% 할인된 관람료로 많은 이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초연을 놓쳤거나 중독성 있는 소리를 다시 듣고 싶다면, 이번 재공연이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 공연 자세히 보기
창극의 역사를 새로이 쓴 작품
<변강쇠 점 찍고 옹녀>는 여러 면에서 창극의 역사를 새롭게 장식하고 있는 작품이다.
지난해 6월 초연 시, 국립창극단은 이 작품을 통해 창극단 역사상 최초로 미성년자의 관람을 제한하는가 하면, 대부분 일주일 남짓했던 공연 기간을 26일로 대폭 늘려 역대 최장 기간 공연에까지 도전했다.
연령대가 제한적인 공연을 장기간 올리는 과감한 도전의 결과는 대 성공! 쉽지 않은 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평균 객석점유율 90%, 6회분 만원사례 등이라는 유의미한 결과를 나타낸 것이다.
관객과 평단의 반응도 뜨거웠다. ‘격조 높은 18금 창극’, ‘유쾌한 성(性) 이야기’, ‘흥미로운 이야기와 흥겨운 판소리의 찰떡궁합’, ‘창극의 재발견’, ‘세계적인 경쟁력을 지닌 작품’ 등의 찬사가 쏟아졌다.
객석은 20~30대 젊은 관객부터 40~50대 중년 관객, 60~70대 노년 관객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관객들로 연일 가득 찼고, 창극과 판소리 애호가는 물론 연극‧뮤지컬 관객까지도 이 작품에 열렬한 호응을 보내주었다.
<변강쇠 점 찍고 옹녀>는 객석과 평단의 열광에 그치지 않고, 그해 연말에는 창극 최초로 제8회 ‘차범석 희곡상’의 뮤지컬 극본 부문을 수상하며 다시 한 번 작품성을 공인받았다.
판소리 원작의 약점인 스토리 라인을 강화하고, 변강쇠와 옹녀 등 여러 캐릭터를 생생하게 재탄생시켜 외설이 아닌 인간미 넘치는 이야기로 재해석했다는 평가와 함께 한국적 음악극, 우리 뮤지컬로서의 가능성까지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이제 한국을 넘어 해외로! 창극 최초 프랑스 무대 진출
이처럼 창극 역사상 괄목한 만한 성과를 이룬 <변강쇠 점 찍고 옹녀>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의 눈길도 사로잡았다.
2016년 4월, <변강쇠 점 찍고 옹녀>가 프랑스 3대 공연장 중 하나이자 현대 공연예술의 메카로 불리는 테아트르 드 라 빌(Théâtre de la Ville)의 초청을 받아 ‘창극 최초로’ 프랑스 무대에 오른다!
파리에 위치한 테아트르 드 라 빌은 연간 평균 4백여 개의 공연이 오르고, 30만 명의 관객이 찾는 세계 공연계를 대표하는 극장이다. 연극계 거장인 피터 브룩과 로버트 윌슨, 피나 바우슈와 같은 세계적 안무가의 작품을 공연하며 현대연극과 현대무용의 중심지로 자리하고 있다. 최근 프랑스 연극계를 대표하는 엠마뉴엘 드마르씨-모타(Emmanuel Demarcy-Mota)가 2008년부터 극장장 겸 예술감독을 맡고 있기도 하다. 그는 2013년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의 개막작 <빅토르 혹은 권좌의 아이들> 연출을 맡아 강렬한 미장센의 무대를 선보인 바 있다.
2011년 3월 이자람의 <사천가>가 테아트르 드 라 빌의 초청을 받아 공연된 적은 있으나, 우리 고유의 음악극인 창극이 이 극장 무대에 오르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프랑스 관객이 유네스코인류구전무형유산으로 지정된 판소리를 토대로 한 종합예술인 창극에 어떠한 반응을 보일지 벌써부터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창극 <변강쇠 점 찍고 옹녀>가 지닌 원작 특유의 해학미와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져 동시대적 공감대를 형성하며, 세계 관객과도 소통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군더더기 버리고 압축된 구성, 더욱 흥겨운 음악! 2015년 업그레이드 공연
약 1년 만에 다시 선보이는 이번 공연은 2016년 프랑스 진출을 앞두고 군더더기 없이 더욱 압축된 작품으로 업그레이드될 예정이다.
고선웅 연출을 필두로 모든 제작진들이 함께 초연의 아쉬웠던 부분을 꼼꼼히 분석해 각 부분의 군더더기는 털어버리고, 보다 ‘쫀쫀’하고 ‘촘촘’해진 구성과 더욱 영리해진 유머로 중무장한다. 필요 없는 대사나 장면은 과감히 덜어내고, 노래는 한층 더 흥겹게 재정비해 밀집된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간결한 무대와 감각적인 영상미 등 초연 시 호평을 이끌었던 무대미술 또한 더욱 깔끔하고 예리하게 보완된다. 의상 맵시 또한 각 캐릭터의 매력을 돋보일 수 있도록 매만질 계획이다.
국립창극단 배우들은 각자의 배역에 더욱 짙게 용해되어 농익은 연기를 펼칠 것이다. 연륜 있는 연기와 농염한 매력의 김지숙과 앙칼지면서도 소탈한 캐릭터의 이소연이 옹녀 역을, 자타공인 국립창극단 희극 연기의 최고봉 김학용과 무게감 있는 소리 실력의 최호성이 변강쇠 역을 다시 맡는다. 다양한 창극 실험을 거치며 연기와 소리에 있어 제대로 물 오른 국립창극단 배우들의 업그레이드된 해학 연기도 기대해볼 만하다.
창극 <변강쇠 점 찍고 옹녀> 2014년 공연사진(국립극장 제공)
흥행 보증수표 연출가 고선웅, 발칙한 우리 고전 비틀기
고선웅은 유쾌하고 기발한 고전의 재해석과 신선한 연출력으로 평단과 객석으로부터 두루 인정받고 있는 극작가 겸 연출가다. 고전을 비트는 그의 장기는 창극 <변강쇠 점 찍고 옹녀>에서도 잘 나타났다. 그는 지금은 더 이상 불리지 않는 판소리 일곱 바탕 중 하나인 <변강쇠타령>을 탄탄한 희곡으로 다시 쓰고, 여기에 휴머니티를 가미해 18금 창극으로 새롭게 연출했다. 색골남녀의 이야기로 저평가된 이 작품에 내제되어 있는 생명력과 휴머니티를 새롭게 부각하고, 오늘날 우리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재기발랄하게 풀어낸 것이다. 또한 색골남 변강쇠보다는 박복하지만 누구보다 당차게 살아가는 여인 ‘옹녀’를 새로운 주인공으로 전면에 내세웠다.
<변강쇠 점 찍고 옹녀>는 18금 창극을 표방하지만 결코 선정적인 작품은 아니다. 고 연출 특유의 유쾌함으로 원작의 해학미를 격조 높게 풀어냈기 때문이다. 또한 변강쇠와 옹녀 외에도 다양한 인간 군상을 드러내는 각양각색의 장승들과 여러 인물들이 등장한다. 변강쇠와 옹녀의 첫 관계를 두 눈 뜨고 구경할 수밖에 없는 청석골 남녀장승 커플, 호색 할매와 순정 할배 커플, 마을의‘신년(센 여자)’과‘야간놈(약한 놈)’등 매력적인 캐릭터가 극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톡톡 튀는 대본과 연출은 다양한 우리 음악과 만나 대단한 시너지를 일으켰다. 이 작품의 작창과 작곡을 맡은 한승석은 소리꾼이자 중앙대학교 전통예술학부 교수다. 또한 국악그룹 ‘푸리’의 멤버이자 ‘바라지’의 예술감독이며 지난해에는 천재 음악가 정재일과 함께 월드뮤직 프로젝트 앨범「바리abandoned」를 발표해 제12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 음반을 수상하며 폭넓은 스펙트럼의 우리 음악으로 인정받은 바 있다. 한 교수는 고 연출과 동갑내기인데, 이들은 이 작품을 준비할 때 수일을 합숙하며 대본의 처음부터 끝까지 토씨 하나하나, 장면 하나하나에 심혈을 기울여 음악을 만들어냈다. 고 연출이 원하는 극의 전개 방향과 한 작창이 원하는 음악적 구성을 하나하나 맞춰가며 장면별로 딱 들어맞는 다양한 소리, 즉 판소리면 판소리, 민요면 민요, 혹은 정가와 비나리, 트로트를 배치해 뮤지컬 공연장에서는 누릴 수 없는 한국적 흥겨움을 확실히 선사했다는 평을 얻었다.
5월 가정의 달과 관광주간, 다양한 할인 혜택 제공
국립극장은 5월 가정의 달과 관광주간(5월 1일~14일)을 맞아 <변강쇠 점 찍고 옹녀>를 보다 저렴하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할인 혜택을 마련했다. 무엇보다 어버이날이 있는 5월 5일부터 8일까지의 공연에 한해 예매자 선착순 100명에게 30% 할인(1인 2매한)을 제공하는 ‘땡스맘&대디’ 할인 혜택을 놓치지 말자. 초연 당시 노년 관객층으로부터 커다란 사랑을 받았던 작품인 만큼, 어버이날 효도선물로도 단연코 제격일 것이다. 관광주간(5월 1일~14일) 동안의 공연은 20% 할인된 관람료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옹’ 자가 들어가는 이름을 가진 관람객에게 50% 할인해주는 ‘내 이름은 옹’, 고선웅 연출의 다른 작품 티켓, 국립창극단의 공연 티켓을 소지한 관람객에게는 30%를 할인해주는 등 다양한 할인 권종이 마련되어 있다.
(※ 자세한 할인내용 국립극장 홈페이지 참조 www.ntok.go.kr)
■ 작품 줄거리
평안도 월경촌에 마음 곱고 인물 반반하며 몸매 성실한 옹녀가 사는데, 문제는 팔자! 사주에 청상 과부살이 겹겹이라 열다섯에 시집을 가는데 첫날밤에 남편이 급사한다. 열여섯에 다시 남편을 얻지만 역시 죽고, 열일곱, 열여덟, 열아홉, 스물…. 만나는 남편마다 해를 못 넘기고 죽어난다. 문제는 남편뿐만 아니라 미망인 옹녀를 탐하거나 범하는 수많은 남자들 역시 다 죽어난다는 것. 이러한 팔자 탓에 옹녀는 마을에서도 쫓겨난다.
남녘으로 가는 길에 도착한 곳이 황해도 청석골. 거기서 옹녀는 운명처럼 변강쇠를 만나는데, 궁합이 기막히게 잘 맞아 둘이 함께 도방살이(도회지 삶)를 시작한다. 그런데 옹녀가 한 푼 두 푼 잡일로 돈을 모으면 변강쇠가 도박과 술로 다 써버리니, 더 이상 도방에서는 살 수가 없다.
어쩔 수 없이 지리산으로 들어간 변강쇠와 옹녀. 하지만 변강쇠는 산 속에서도 노상 낮잠 자고 거시기만 한다. 보다 못한 옹녀가 나무라도 해오라고 성화하자 변강쇠가 장승을 뽑아 와서는 군불을 땐다. 이 일로 장승들이 분기탱천해 전국회의를 열고 변강쇠에게 세상 만병을 줘서 시름시름 앓다가 죽게 하자는 결론을 내리는데….
※ 원작『변강쇠전』은 어떤 내용?
여주인공 옹녀는 만나는 남자마다 모두 죽어버리는 청상살(靑孀煞)로 인해 마을에서 쫓겨난다. 한편 남자주인공 변강쇠는 삼남(三南)에서 잡놈으로 명성을 드날리며 북쪽으로 올라오다가 황해도 청석골에서 옹녀와 만난다. 이들은 만나자마자 집도 없이 청석골에 신방을 차리고, 도방(道傍) 살림을 하며 유랑생활을 하다가 지리산 마천골에 이르러 정착한다.
어느 날 땔감을 구하러 나간 변강쇠는 길가의 장승을 뽑아와 땔감으로 불태우는데, 이로 인해 전국에서 장승의 신들이 모여 분기탱천해 변강쇠에게 각종 병을 내려 결국 변강쇠는 죽게 된다. 그런데 변강쇠의 초상에 찾아온 각종 유랑민들까지 옹녀의 초상살로 인해 죽어나가고, 옹녀는 홀로 떠난다.
■ 주요 캐릭터 및 배우 소개
옹녀, 음녀 아니고 열녀다!
평안도 월경촌에서 난다 긴다 하는 용모로 이름을 떨쳤으나 애석하게도 팔자에 상부살이 들어 열다섯에 얻은 첫 서방부터 스무 살 다섯째 서방까지 남편 초상을 지긋지긋하게 치른다. 그뿐이랴. 옹녀를 슬쩍 건드리고 쳐다만 보아도 사내들이 ‘꺼뿍꺼뿍’ 죽어난다.
마침내 마을에서 쫓겨나 사랑하는 님을 찾아 남녘으로 내려가다 좁은 청석골에서 변강쇠를 만나 행례를 치루고 부부가 되어 도방살이를 시작한다. 그러나 아무리 악착같이 옹녀가 돈을 벌어도 변강쇠는 술로 투전으로 싸움질로 다 날린다. 하릴 없이 옹녀는 변강쇠를 데리고 지리산 속으로 들어가지만 거기서도 변강쇠는 무위도식하며 밤일만 좋아라 한다.
옹녀는 변강쇠를 간신히 달래 나무를 해오라고 시키는데, 변강쇠는 낮잠만 자다가 장승을 뽑아오고, 옹녀의 만류에도 장승을 도끼로 패서 땐다. 이 바람에 변강쇠는 장승동티살을 얻어 결국 변사한다. 옹녀는 변강쇠를 다시 살리고자 장승들과 전쟁을 불사한다. 때마침 생명을 잉태한 옹녀는 장승계와 인간계를 초월하는 사랑에 눈을 뜬다. 숱한 상처와 고통을 겪지만 결국 옹녀는 강인한 생명력을 얻는다.
김지숙(1973년생)
판소리 실력이 탁월한 데다가 미모가 남달라 그간 국립창극단에서 춘향, 심청, 숙영낭자 등 아리따운 여주인공 역할을 도맡아왔다.
40대에 들어서 미모와 더불어 농익은 매력까지 갖춘 그녀는 지난해 옹녀 역을 맡아 자신의 매력을 백분 발휘, 배우 인생의 전환기를 맞이했다.
느릿느릿한 말투 안에 섹시한 너털웃음이 녹아있는, 농익은 김지숙 표 옹녀를 보여줄 것이다.
이화여자대학교 석사/ 안숙선 사사/ 창극 <숙영낭자전> 숙영 역, <수궁가> 도창, <청> 심청 역, <춘향 2010> 춘향 역 등/ 2000 한중일 베세토연극제 한국대표작 <춘향전> 춘향 역/ 창작오페라 <청> 도창 역 등
이소연(1984년생)
맑은 성음과 청순한 외모를 타고났다. 창극 <안드레이 서반의 다른 춘향>의 춘향, <배비장전>의 애랑, <서편제>의 중년 송화 등 최근 여러 창극의 주요 캐릭터를 소화해오며 영리한 캐릭터 분석력을 인정받아 왔다. 사랑스러우면서도 강인한 여인 옹녀 역을 맡으면서 또 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오는 7월에는 창작뮤지컬 <아리랑>에 출연할 예정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음악과 예술사 및 예술전문사 졸업/ 송순섭, 안숙선, 정회석 사사/ 판소리 <적벽가> 이수자/ 2004 임방울 국악대전 판소리 일반부 최우수상, 2004 승달국악대제전 판소리 일반부 대상
변강쇠, 그 일 말고는 일 없다
삼남에서 아낙네들한테 껄떡거리다 쫓겨나 마침내 북으로 향한다. 청석골에서 청상과부 옹녀를 만나 나이와 궁합을 속이고 부부지정을 맺는다.
정처 없이 떠돌고 놀고먹는 게 천분이라 생활력과 책임감이라고는 전혀 없다. 다만 변강쇠가 아는 것은 여자는 사랑을 받기 위해 태어났고, 남자는 본시 사랑을 하자고 태어났다는 것 뿐. 그래서 허구한 날 그 일에 열중해야 한다는 것이 지론이다. 지치지도 않는다. 그렇게 변함없이 옹녀를 사랑하지만 아이를 갖는 것에는 한사코 손사래를 친다.
그런 어느 날 옹녀에게서 일을 하지 않으면 옥문을 닫고 각방을 쓰겠다는 말을 듣고 어쩔 수 없이 산으로 나무를 하러 간다. 거기서 고생하지 않고 장승을 손쉽게 뽑아 불로 땐 죄로 장승동티살을 얻는다. 처음과 달리 차츰 존재감이 사라지는 색골이자 날건달.
김학용(1965년생)
국립창극단 희극 연기의 달인! 조승우의 데뷔작인 임권택 감독의 영화 <춘향뎐>에서 방자 역을 맡아 열연했던 재치 만점 배우다.
창극 <안드레이 서반의 다른 춘향>의 변학도, 마당놀이 <심청이 온다>의 심봉사, 아힘 프라이어의 <수궁가>의 용왕 등 해학성 높은 캐릭터에 특히 강점을 지니고 있다.
고선웅 연출은 캐스팅 전 진행된 대본 리딩 때부터, 맛깔 나는 대사처리와 능청스러운 표정 연기를 구사해낸 그를 변강쇠로 점찍은 바 있다.
성운선, 오정숙, 은희진, 김경숙 사사/ 판소리 <춘향가> 이수자/ 제3회 전주국악경연대회 명창부 최우수상, 박동진 전주국악명창대회 최우수상, 제14회 보성소리축제 판소리 명창부 대통령상/ 영화 <춘향뎐>(임권택) 방자 역, 마당놀이 <심청이 온다> 심봉사 역, 창극 <안드레이 서반의 다른 춘향> 변학도 역, <배비장전> 정비장 역, <수궁가> 용왕 역, <흥보가> 흥보 역, <적벽가> 공명 역, <청> 심봉사 역, <내 이름은 오동구> <서편제> 등
최호성(1987년생)
2013년 국립창극단 입단. 창극 <내 이름은 오동구>에서 여자가 되고 싶어 씨름에 도전하는 오동구 역을 맡아 강도 높은 연기훈련을 말끔하게 소화해냈다. 이후 창극 <서편제>의 임방울 역, <배비장전> 성비장 역, <숙영낭자전>의 노비 역, <안드레이 서반의 다른 춘향>의 도창 역 등 굵직한 조역들을 연이어 맡았다. 그중 지난해에 변강쇠 역을 맡아 그의 타고난 성음과 무게감 있는 외모를 제대로 뽐냈다. 자신만의 캐릭터를 잡아가고 있는 국립창극단의 또 다른 유망주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 안숙선, 윤진철, 염경애 사사/ 제 11회 임방울 전국 국악경연대회 최우수상(교육인적자원부장관상), 제24회 동아국악콩쿠르 일반부 전체 대상, 제21회 동아국악콩쿠르 학생부 금상/ 창극 <안드레이 서반의 다른 춘향> 도창 역, <내 이름은 오동구> 오동구 역, 국악뮤지컬집단 타루 <판소리 애플 그린을 먹다>, 안은미컴퍼니 <바리> 등
옹녀 모, 모전여전 저승에서도 통하는 미인계
난리 통에 오랑캐와 숱한 남정네들에게 고통과 수모를 당하면서도 옹녀를 낳고 길렀다. 옹녀가 변강쇠를 만나 금슬 좋게 잘 지낼 때, 시왕전에 미인계를 써서 옹녀에게 꿈처럼 홀연히 나타난다. 변강쇠가 장승동티살 얻을 것을 예견해 계속 옹녀에게 떠나라고 권유한다. 옹녀가 태어나게 된 과정을 소개하는 ‘옹녀 탄생 내력’은 이 작품의 눈 대목 중 하나다.
김차경(1962년생)
소리가 갖고 있는 여러 특징들을 잘 표현해 어떤 역할을 맡든 그 역할에 걸맞은 소리를 구사해내는 배우다. 탄탄한 내공과 극에 대한 이해력으로 다양한 캐릭터를 맡아왔다. 극의 중간마다 위트 있게 등장하는 옹녀 모 역할을 맛깔나게 연기하는 동시에, 온갖 수모를 겪어야만 했던 당시의 여성상을 그리며 자신과 옹녀의 팔자를 설명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서울예술대학교 국악과 졸업/ 강도근, 성우향, 김소희, 안숙선, 김경숙 사사/ 판소리 <춘향가> 이수자 / 서울예술대학교 출강/ 남원춘향제 전국명창대회 국무총리상, 제36회 춘향국악대전 판소리 명창부문 대상(대통령상)/ <장화홍련> 배홍련 역, <심청가> 심청 역, <산불> 최씨 역 등/ <흥보가> 완창
대방장승, 장승계의 폼생폼사 어르신
천지간 장승의 대소사를 주관하는 어른 장승이다. 절도와 예의를 갖추어 변강쇠에게 장승동티처분을 결정한다. 명예를 먹고 사는 대방장승은 새남터에서 변강쇠를 요절낼 것을 명하나 아내의 농간으로 그 뜻을 이루지 못한다.
허종열(1962년생)
국립창극단의 창악부장. 걸걸한 소리와 호방한 성격과 외모 또한 ‘대감’에 제격인 배우다. 창극 <변강쇠 점 찍고 옹녀>에 다양한 장승들이 출연하는데, 그중 가장 어른 장승인 대방장승 역을 맡았다.
단국대학교 예술대학 국악과 졸업, 용인대학교 예술대학원 졸업/ 정권진, 성창순, 김일구, 신영희 사사/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이수자/ 전국국악경연대회(국립국악원 주최) 성악부 1등, 보성소리축제 명창부 대상/ 창극 <안드레이 서반의 다른 춘향> 도창 역, <숙영낭자전> 백상공 역, <배비장전> 오비장 역, <적벽가> 관우 역, <이생규장전> <흥보가> <청년시대> 주역 등
장승들
장승들은 세상의 경계이자 잡귀를 쫓고 액막이를 하는 영물이다. 각 지역의 이름을 딴 함양장승, 남원장승, 홍성장승, 청석골 남녀장승, 해남장승, 경기장승, 황해장승, 강원장승, 압록장승, 비서장승, 반상회장승, 모장승 등이 등장한다. 이번 작품의 장승들은 <수궁가>에서 의인화된 동물의 모습이 떠오를 정도로 인간적이고 유쾌하다.
■ 주요 스태프 소개
l 극본·연출 고선웅(1968년생)
선정적이라고 폄하되었던 판소리 <변강쇠타령>을 호기롭게 각색, 유쾌한 창극 <변강쇠 점 찍고 옹녀>로 재탄생시켜 지난해 공연계에서 큰 화제를 불러 모은 주인공이다. 극의 정서나 구성을 순간순간 기가 막히게 비틀어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기발한 연출력과 비상한 필력으로 정평이 나있다.
지난해 발표한 연극 <홍도>와 창극 <변강쇠 점 찍고 옹녀>가 연이어 대히트를 기록하면서 2015년 현재 가장 사랑받는 연출가로 손꼽히고 있다.
그의 대표작 <푸르른 날에>는 2011년 초연 당시 대한민국연극대상에서 작품상과 연출상, 베스트연극상을 휩쓴 작품으로, 올해까지 매해 전석매진의 기록 속에 재공연 되고 있다. 셰익스피어의 『맥베스』를 각색한 <칼로막베스>와 『리어왕』을 각색한 <리어외전>은 그 제목에서부터 고 연출의 재치를 엿볼 수 있는 작품들이다. <칼로막베스>는 그야말로 ‘칼로 막 베는’ 작품인 비극『맥베스』를 끊이지 않는 웃음으로 풀어냈고, <리어외전>은 ‘외전’이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원작을 비틀어 한바탕 놀고 즐기는 ‘오락비극’으로 새롭게 탄생시켰다. 하지만 웃고 즐기는 가운데 원작의 본질과 현실에 맞닿아있는 비극성을 놓치지 않는 데에 그의 남다른 영리함이 있다.
대학 시절 연극반 활동을 했고, 4년간 광고회사에 몸담다가 극작으로 공연계에 입문했다. 1999년 희곡「우울한 풍경 속의 여자」가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었고, 같은 해 연극 <락희맨쇼>를 통해 연출가로 데뷔했다. 이듬해인 2000년에는 <떠도는 자, 정여립>으로 국립극장 창작공모에 당선되었고, 2001년에는 <천적공존기>로 옥랑희곡상을 수상했다. 이후 연극 <리어외전>, <푸르른 날에>, <칼로막베스>, <늙어가는 기술>, <들소의 달>, 뮤지컬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지킬 앤 하이드> 등을 통해 서는 ‘고선웅표’라는 수식어를 붙일 만큼 독특한 연출 메소드까지 구축했다.
주요작품
[연극] 연출 <날숨의 시간> <걱정 된다 이 가족> <백묵의원> <외톨이들> <뜨거운 바다> <오늘, 손님 오신다> / 각색·연출 <홍도> <부활> <리어외전> <뽕짝> <푸르른 날에> <칼로막베스> <오빠가 돌아왔다> <삼도봉美스토리> / 작·연출 <늙어가는 기술> <인어도시> <들소의 달> <강철왕> <팔인> <마리화나> <락희맨쇼> / 윤색 <대학살의 신> / 재창작·연출 <모래여자> / 극작 <성인용 황금박쥐> <깔리굴라1237호> <이발사 박봉구> <藥TERROR樂> <맨홀추락사건> <서브웨이> <살색안개>
[뮤지컬] 극본·연출 <원더풀 라이프> <넌센스 아멘> / 극본 <남한산성> / 작·연출 <불, 카르멘> / 우리말극본·가사 <지킬 앤 하이드> / 극본·가사·연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창극] 극본·연출 <변강쇠 점 찍고 옹녀>
수상경력
2014 차범석희곡상 뮤지컬부문 <변강쇠 점 찍고 옹녀>
2014 산둥연극제 작품상 및 연출상 <외톨이들>
2013 영희연극상
2012 대한민국연극대상 희곡상 <늙어가는 기술>
2011 베스트3 한국평론가협회, 베스트7 한국연극, 대한민국연극대상 작품상, 연출상 <푸르른 날에>
2010 동아연극상 작품상및 연출상 <칼로막베스>, 서울연극제 우수작품상 <들소의 달>
2008 한국공연예술프로듀서협회 올해의 예술인상
2006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2001 옥랑희곡상 <천적공존기> 2000 국립극장 창작공모 당선 <떠도는 자, 정여립>
1999 한국일보신춘문예 당선 <우울한 풍경 속의 여자>
1993 OB대학연극제 각색/연출 대상 <태양 제국의 멸망>
l 작창·작곡 한승석(1968년생)
창극 <변강쇠 점 찍고 옹녀>의 작창과 작곡을 맡아 판소리를 비롯한 다양한 음악들을 적재적소에 배치, 감각적인 음악을 선보여 우리 음악극으로서의 신뢰도를 드높였다. 바로 직후인 7월 천재뮤지션 정재일과 함께 월드뮤직 프로젝트 앨범「바리abandoned」를 발표했고, 이 앨범으로 ‘한국대중음악상’의 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 음반을 수상하며 그의 전방위적인 음악세계를 입증했다. 현재 중앙대학교 전통예술학부의 교수인 그는 판소리, 굿 음악, 타악까지 두루 섭렵해 이 시대의 판소리가 담보해야 할 인간적 가치와 음악적 양식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 전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인 원일, 천재뮤지션 정재일 등이 속해 있는 국악그룹 ‘푸리’의 멤버이자 그룹 ‘바라지’의 예술감독으로 활동 중이다.
한 교수는 서울대 법대 졸업 후, 전공과는 무관하게 사물놀이 상쇠를 배우며 국악계에 입문했다. 노름마치예술단의 리더로 좋은 국악 공연을 보여주고 있는 김주홍과 같은 팀에서 연주하기도 했다. 전국을 누비며 임방울 선생의 테이프를 스승삼아 소리하던 그는 우연히 안숙선 명창을 만나 소리를 배웠다. 늦깎이로 판소리에 입문했지만 지금은 보기 드문 판소리 다섯 바탕 완창자 중 한 명이다.
현 중앙대학교 전통예술학부 교수, ‘바라지’ 예술감독, 국악그룹 ‘푸리’ 보컬, ‘한승석·정재일 듀오’ 보컬
서울대 법대 및 중앙대 대학원 한국음악학과 졸업
성우향, 안숙선 사사(판소리 다섯 바탕)
2007~2012 판소리 다섯 바탕 완창 공연
1998~2002 국립창극단 단원
2014 제12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 음반’ 수상
l 안무_박호빈 (1968년생)
연극과 무용을 넘나들며 활발하게 활동 중인 무용수이자 안무가로, 그의 작품은 실험적이고 드라마틱하기로 유명하다. 그는 고선웅 연출의 <부활>, 양정웅 연출의 <돈키호테>, 전훈 연출의 <아마데우스> 외 다수의 연극 안무에 참여했으며, 국립오페라단 <가면무도회> 등 오페라도 여러 차례 안무했다. 지난해에는 평창 스페셜 올림픽 개막공연으로 그의 안무작인 <스노맨>이 공연되기도 했다. 현재 댄스씨어터 까두 대표 및 예술감독, 전문무용수지원센터 이사를 맡고 있으며 중요무형문화재 17호 봉산탈춤 이수자이기도 하다.
주요 작품
<코펜하겐 해석을 위한 고양이협주곡 C장조> <휘어진 43초 속의 여행자> <Full Moon> <엘리베이터 살인사건> <돌아온 퍼즐속의 기억> <꼬리를 문 물고기> <Traces> <배꼽> <로미오와 유령줄리엣> <코로나 I, II, III, IV> <어린왕자> <오르페우스 신드롬> <천적 증후군> <생각하는 새> <시인의 죽음> <말똥콤플렉스를 위한 메트로놈 4중주> 외 다수
수상 경력
2015 제22회 무용예술상 작품상, 2013 제20회 무용예술상 무용연기상(무용월간 몸), 2011 대한민국 무용대상 BEST 7 선정, 2009 대한민국 무용대상 우수상, 2008 한국 춤 평론가협회 ‘춤 비평가상2008-작품상’, 2007 공연과 리뷰 제12회 PAF 춤과 다매체상, 2004 공연과 리뷰 제 9회 PAF 안무가상, 1999 공연과 리뷰 제4회 PAF 안무가상, 삼성문화재단 1999 제4기 MAMPIST 선정(안무과정), 1994 문예진흥원 1994 신세대 가을신작무대, 우수 안무가 선정
l 의상디자인_이승무 (1952년생)
한국 연극계의 거목, 오태석 연출가와 함께 오랜 시간 함께한 의상디자이너 이승무는 <템페스트>, <봄봄>, <로미오와 줄리엣> 등에서 한복과 현대의복이 독특하게 결합된 세련된 우리 옷을 무대에 세워 왔다. 극단 목화의 <템페스트>로 2011년 대한민국연극대상에서 무대예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무엇보다 배우와 함께 호흡하고 움직일 수 있는 의상을 만들어 배우의 연기와 움직임으로 인해 무대에서 돋보이는 것에 중점을 둔다. 창극 <변강쇠 점 찍고 옹녀>에서는 개화기 시대의 흑백사진에서 볼 수 있는 평민들의 의상을 중심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디자인스튜디오 씨오디를 운영하고 있으며, 2012년 대한민국연극대상 무대예술상을 수상한 이력이 있다.
주요작품
<백마강 달밤에> <봄봄> <아리랑> <템페스트> <로미오와 줄리엣> <내사랑 DMZ> <에이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