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개요
공 연 명 깃븐우리절믄날
2015 서울문화재단 예술작품지원 연극부문 선정작
제2회 종로구 우수연극축제 자유참가작
공연일시 평일 8시/ 토요일 3시, 7시/ 일요일 3시/ 월 쉼
공연장소 대학로 선돌극장
작/연출 성기웅
출 연 이종무, 양동탁, 이화룡, 문현정, 한정엽
드라마투르기 김슬기, 이화진
미술감독 서지영
기술감독 윤민철
조명디자인 최보윤
소품/분장디자인 장경숙
의상디자인 김미나
조 연 출 박진아
영 상 임유정
일본어지도 강유미
프러덕션매니저 김현숙
제작감독 강민백
홍보마케팅 바나나문프로젝트
제 작 제12언어연극스튜디오
후 원 서울특별시, 서울문화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종로구, 서울연극협회
문의/예약 02-764-7462
예 매 인터파크, 대학로티켓닷컴
입 장 료 전석 25,000원
관람연령 만 13세 이상
런닝타임 110분
*<깃븐우리절믄날>은 두산아트센터의 창작자육성 프로그램 공연으로 2008년 12월에 두산아트센터 Space111에서 초연된 연극입니다.
*<깃븐우리절믄날>은 일본 돗토리현의 새의극장에서 열리는 ‘제8회 돗토리 새의극장 페스티벌’(BIRD Theatre Festival 8 TOTTORI)에 초청되어 9월 26~27일에 폐막작으로 공연됩니다.
초연 Review
평론가 이경미 님_ 일상의 연극적 힘을 믿는 성기웅은 일상 속에 숨겨진 연극보다 더 드라마틱한 연극성을 추적한다. 그의 연극에서는 온갖 갈등과 열망, 분노와 절망이 일상이라는 블랙홀 속으로 빨려 들어가 그 안에 응축된 모습으로 존재한다.
sunla** 님_ 기대했고, 기대보다 더 좋았던 작품… 정말 오랜만입니다!
관람 후 바로 장바구니에 담아두었던 이상 전집과 천변풍경을 구입했네요.
ohys** 님_ 노스텔지어로 아우르면서 시대적 모순을 끌어갈 줄 아는 잘 만든 작품
oberon** 님_ 퍽 자미난 공연입니다. 성기웅 연출가님의 작품이 올라올 때마다 가슴 설레게 하는 그 무엇인가가 있는 듯 합니다.
sonio** 님_ 맛깔스럽게 구사하는 30년대 경성의 말투
loveti** 님_ 1930년대의 청년들도 청춘이다. 그 시대의 청년들도 여전히 피가 뜨겁게 끓고, 뜨거운 가슴으로 사랑할 줄 아는, 그런 청춘들이다.
eomjiy ** 님_ 배우들의 몰입, 연기, 의상, 소품, 전체가 다 잘 어울리고 참 고상했다.
줄거리
촉망 받는 소설가 구보 박태원의 두 절친한 친구인 시인 이상과 조선중앙일보 기자 정인택은 자유로운 ‘모단걸’이면서 더 큰 자유를 꿈꾸는 문제적 여인 권영희를 마음에 품게 된다.
어느 날, 정인택은 이상의 연인으로 알려진 권영희를 사랑한다며 음독자살을 기도한다. 이 사건으로 정인택과 권영희는 결혼을 하게 되고, 이상은 이들 결혼식의 사회를 자청해서 맡는다.
앞뒤가 맞고 부자연스러운 정인택의 음독자살 사건. 구보는 그것이 누가 꾸민 연극이었으며, 그 진실은 무엇인지를 추적해나가기 시작한다. 이 묘한 삼각관계에 숨어있는 비밀과 거짓말은 무엇일까? 이상의 단편 <환시기>로도 전해지는 이 실화가 팩선(팩트+픽션)으로 되살아난다.
기획의도
연출가 성기웅과 1930년대의 경성
연극 <깃븐우리절믄날>은 2008년 두산아트센터 창작자육성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초연된 작품으로, 성기웅이 연속적으로 만들어가고 있는 “구보 씨”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이다. 극작가이자 연출가인 성기웅은 그 동안 <조선형사 홍윤식>, ”구보 씨” 시리즈, <가모메> 등의 공연들을 통해, 1930년대라는 문제적 시기를 다루는 작업을 꾸준히 해왔다. <구보씨와 경성사람들>이나 <소설가 구보씨의 1일>이 구보 박태원의 눈에 비친 경성의 풍경이나 사람들에 대한 생생한 묘사를 통해 당대의 애환을 그려냈다면, 연극 <깃븐우리절믄날>은 청년예술가들의 연애와 예술에 대한 담화가 주를 이룬, 좀 더 개인적이고 위트 있는 공연이었다. 한 명의 작가가 어떤 특정 시기를 꾸준하게 연구하고 발전시키기란 쉽지 않은데, 연출가 성기웅은 1930년대라는 시기를 다양한 관점으로 풀어내면서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1930년대의 또 다른 모습이 또 어떻게 무대 위에 구현될지 기대가 간다.
우리 모두가 사랑했던 여인, 그리고 그들의 연애이야기
<깃븐우리절믄날>은 구보, 이상, 정인택 그리고 카페여급이었던 권영희 사이에서 일어난 실제 연애 사건을 바탕으로 한다. 무한한 예술의 동기를 만들어주지만, 정작 아무도 가질 수는 없었던 한 여인에게 세 친구가 모두 마음을 뺏기고 만다. 이 와중에 정인택의 자살미수사건이 벌어지고, 결국 정인택과 권영희가 결혼하게 된다. 연극에는 이 네 명의 등장인물이 한꺼번에 등장하는 장면이 없다. 전체에 등장하는 인물은 구보뿐이고, 각 장면마다 한 명씩 번갈아 등장하며, 구보와 대화를 나누는 형식이다. 대체 ‘자살미수소동’의 주동자는 누구이며, 왜 그런 일을 벌였으며, 우리에게는 대체 어떤 비밀들이 있는 것인지, 각자 다른 관점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풋내기 청년 예술가들이 갖고 있던 예술과 연애에 대한 솔직하고 명랑한 시선을 만날 수 있다.
옛 서울말에 대한 집요한 탐구로 이루어낸 맛깔나는 한국어 연극
연출가 성기웅은 연극에 있어서의 ‘언어’와 ‘문학성’에 좀 더 무게 중심을 두고 집요하게 매달려 왔다. 특히, 1930년대 문학 작품들 속에서 근대초기한국어를 꺼내어 무대 위에 올리는 작업을 해왔다. 그 중에서도 옛 서울방언에 대한 탐구와 무대화는 독보적인 경지에 다다라 있는데, 얌전한듯하면서도 새침한 서울방언의 묘미가 무대에서 독특한 재미를 준다. 또한, 1930년대의 특징이기도 하고, 작가 성기웅이 특별히 관심을 더 갖는 부분은 바로 ‘다중언어’의 상황을 무대화하는 것이다. 1930년대 서울은 한국어 외에도 일본어, 영어, 불어 등을 뒤섞어 구사하는 다중언어적 양상을 띠었다. <깃븐우리절믄날> 역시 지식인들의 맛깔나는 대화와 복잡다단한 언어구사 양상을 통해 귀가 즐거운 공연이 될 것이다.
기획의도
경성의 ‘모단’했던 청년 예술가들의 모순
<깃븐우리절믄날>에 등장하는 문인 친구들은 일제 강점기라는 시대 배경 속에서도 불구하고, 최고의 엘리트 길을 걸어왔다. 하지만 결국은 조선에서 태어난 2등 국민일 수밖에 없는 그저 가난한 글쟁이일 뿐이다. 이들이 나누는 대화들을 보면 조선에 대한 애틋함과 애착을 분명히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서양의 화려함에 대한 동경과 부러움을 느끼고, 여기 있는 것은 다 모조품에 불과하다고 자조 섞인 말을 하는 등 이중적인 속마음을 보여준다. 어쩌면 지금 우리의 지식인들에게서도 보이는 허영과 지적 허세와 맥락을 같이 할 것이다. 1930년대의 청년예술가들을 통해, 지금의 우리를 돌아볼 수 있을 것이다.
문제적 시기, 1930년대의 경성
1930년대는 전 세계적으로 문제적 시기였다. 대공황을 비롯하여, 세계는 경제 위기를 맞게 되고, 일본 역시 경제 회복이라는 명분을 가지고, 침략에 당위를 부여한다. 이러는 동안, 경성에는 일본을 통해 들어온 ‘신식’ 문물들이 자리를 잡았다. 일본의 식민지 지배와 가난이라는 분명 암울했던 시기였지만, 자본주의가 견고해지고, 사상이 자유로우며, 새로운 건물이 들어서고, 음악, 미술, 영화, 패션 등 유럽의 신문물들이 넘쳐났다. 모단보이와 모단걸 등 신세대들이 등장하여. 근대화에 속도를 내기도 하였다. <깃븐우리절믄날>에서도 미쓰코시백화점이나 경성부립도서관 등의 장소들을 미니멀하고, 연극적으로 표현함으로써 그 시대 ‘모단’했던 경성의 모습들을 그려낼 것이다.
2015년의 다른 시선, <깃븐우리절믄날>
2008년에 초연했던 <깃븐우리절믄날>은 1930년대라는 익숙한듯하면서도 낯선 시기의 경성을 묘사하며, 관객들과 그 시기를 함께 공유하고 싶었던 부분이 더 컸다. 당시 서울 방언의 재현, 외국어 범람에 대한 친절한 문자적 설명, 혹은 그 당시를 경험했던 이들의 생활 등을 꼼꼼하게 풀어내려 했었다. 이번에 다시 만드는 <깃븐우리절믄날>은 당시 시대에 대한 구체적 묘사나 재현보다는, 2015년의 관객이 공연장을 찾아와 1935년을 배경으로 한 ‘연극’을 만나게 되는 이 공연의 맥락을 애써 감추려 하지 않을 것이다. 관객은 ‘가짜’ 근대, ‘흉내’낸 모더니티의 한계 속에서 진짜인 척 가짜를 만들어내는 식민지 예술가들의 이중적인 초상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될 것이다.
작, 연출_ 성기웅
수상_ 2011년 제4회 대한민국 연극대상 작품상 <과학하는마음-숲의심연 편>
제4회 두산연강예술상 공연부문 수상, ‘2013 오늘의 젊은예술가상 연극부분 수상
2014 제1회 서울 연극인대상 연출부문 수상(<다정도 병인 양하여>)
극본/연출_ <다정도 병인 양하여>, <소설가 구보씨의 1일>, <깃븐우리절믄날>,
<소설가 구보씨와 경성사람들>, <삼등병>
극본_ <조선형사 홍윤식>
공동극본/공동연출_ <신 모험왕>
번역/연출_ <과학하는마음> 3부작, <정물화>(유미리 작)
각색/연출_ <과학하는마음-숲의심연 편>
각색/협력연출_ <가모메>(제50회 동아연극상 작품상 외 수상)
연출_ <해님지고 달님안고>,
“단편소설입체낭독극장”- <쉽게 끝나지 않을 것 같은, 농담>,
소설낭독공연- <여덟 개의 모자로 남은 당신>
번역_ <서울노트>, <잠 못드는 밤은 없다>, <이번 생은 감당하기 힘들어> 외
번역_ “다락방”(사카테 요지 희곡집, 성기웅/기무라 노리코 번역, 연극과인간),
“히라타 오리자의 현대구어연극론”(성기웅/이성곤 번역, 연극과인간),
“히라타 오리자 희곡집”(현암사) 제1~3권
극작가이면서 연출가인 성기웅은 강렬한 에너지나 감정보다는 관객의 사유와 감성을 자극하는 지적이고 세련된 연극을 만들어왔다. 또, 옛 서울 방언을 무대화하거나 생생한 구어체 대사의 채집, 문장의 낭독으로 이뤄지는 공연 등을 꾸준히 시도하며 한국어에 대한 남다른 탐구를 이어나가고 있다. 문학적인 감각을 연극 무대로 치환해내는 듯한 그의 연극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미묘한 관계와 그 변화를 늘 밀도 높게 그려낸다.
출연
이종무(구보 역)
<알리바이 연대기>, <맥베스>, <배수의 고도>, <우리는 영원한 챔피언>, <3월의 눈>, <문제적 인간 연산>
양동탁(이상 역)
<아이리스 PC방>, <다정도 병인 양하여>, <소설가 구보씨의 1일>, <미네티>, <반신>, <위대한 유산>
이화룡(정인택 역)
<소설가 구보씨의 1일>, <그리고 또 하루>, <다정도 병인 양하여>, <과학하는마음>, <데모크라시>, <위대한 유산>
문현정(권영희 역)
<분장실>, <템페스트>, <맥베스>, <<미인>, <살아있는 이중생각하>, <한여름밤의 꿈_부산밤바다>
한정엽(수영이 역)
KBS 스페셜 드라마 <SOS>, MBC <몽땅내사랑>, 단편영화 <오징어덮밥>, 연극 <오징어덮밥>, 10분 연극제 <~하는 동안에>, 대학영화제 <포수>, 젊은 프린지 <세뚜리>
제12언어연극스튜디오
‘제12언어’라는 이름은 지구 상의 수많은 언어 중에서 한국어를 사용하는 인구수가 대략 12번째로 많다는 통계에서 비롯되었다.
제12언어연극스튜디오는 모국어인 한국어에 대한 감각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문학성과 연극성 사이에서 새로운 수사학을 탐구하고 있다. 또, 문학 텍스트의 공연화, 일련의 과학연극 시리즈, 외국 연극인과의 합작공연 등 다른 장르, 다른 분야, 다른 문화권과 경계를 넘나드는 작업에도 도전하고 있다.
특히 올해 2015년에는 히라타 오리자 및 그가 이끄는 극단 세이넨단과의 <신 모험왕> 공동제작, <깃븐우리절믄날>의 일본 새의극장(제8회 새의연극제) 초청공연, 오랫동안 인연을 맺어온 젊은 연출가 타다 준노스케과의 새로운 합작 <태풍기담> 등 일본 연극계과 심도 깊은 교류와 합작을 이어나가고 있다.
제12언어연극스튜디오 공연 작품
- 2006년, 2011년 <삼등병> (성기웅 작/연출)
- 2006~2009년 <과학하는마음> 3부작 시리즈 (히라타 오리자 작, 성기웅 번역/연출)
- 2009년 페스티벌 장 場 초청공연 <로미오와줄리엣> (타다 준노스케 연출)
- 2009~2011년<여덟 개의 모자로 남은 당신> (박완서 단편소설, 성기웅 연출)
- 2010년 페스티벌 場 초청공연 <LOVE ver.2010> (타다 준노스케 구성/연출)
- 2010년 <이번 생(生)은 감당하기 힘들어> (히라타 오리자 작, 김한내 연출)
- 2010년 <소설가 구보씨의 1일> (박태원 원작, 성기웅 구성/연출, 두산아트센터 공동제작)
:제47회 동아연극상 무대미술기술상 수상
- 2011년 서울프린지페스티벌 참가공연 <해맞이> (윤성호 작/연출)
- 2011년 “단편소설 입체낭독극장” (김연수/김애란/김미월 소설, 산울림소극장)
- 2011년 <과학하는마음- 숲의심연 편>(히라타 오리자 작, 성기웅 번역/각색/연출)
:제4회 대한민국연극대상 작품상 수상
- 2011년 <재/생(Re/Play)> (타다 준노스케 구성/연출)
- 2012년, 2013년<다정도 병인양하여> (성기웅 작/연출)
:제1회 서울연극인대상연출상, 남자연기상 수상
- 2012년 <미인(美人)> (윤성호 작/연출)
- 2012년“단편소설 입체낭독극장 2012” (천명관/윤성희/김중혁 소설, 산울림소극장)
- 2012년, 2014년<정물화> (유미리 작, 성기웅 연출)
- 2012년, 2013년<세 사람 있어!> (타다 준노스케 작/연출)
-2013년 <외로운 사람, 힘든 사람, 슬픈 사람> (윤성호 작, 전진모 연출, 프로젝트팀 ‘모호’ 공동제작)
- 2013년 서울프린지페스티벌 참가공연<오크트리> (팀 크라우치 작, 마두영 연출)
- 2014년“단편소설 입체낭독극장 2014” (한유주/박솔뫼 소설, 산울림소극장)
- 2014년, 2015년<나는 바람>(욘 포세 작, 마두영 연출)
- 2015년 <신 모험왕>(히라타 오리자, 성기웅 공동 극본/연출, 극단 세이넨단 공동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