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암, 아이에게 알려도 될까요?”
‘어린 자녀를 둔 암환자를 위한 정보’ ‘여성 암환자의 임신과 성생활’ 등 증가하는 젊은층 여성암환자 위한 맞춤형 정보
서울대학교암병원 암정보교육센터가 최근 증가하고 있는 젊은 층의 암환자를 위해 ‘어린 자녀와의 소통’, ‘여성 암환자의 임신과 성생활’ 등에 대한 교육자료를 제작해 제공하고 있다.
암 발생 위험도는 연령이 높을수록 커지며 실제 암환자의 상당수가 50대 이상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젊은 층의 암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50대 이전에서는 여성 암환자의 수가 남성보다 많은데다가, 유방암과 부인암 등 여성암 발병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생애주기상 임신 · 출산 · 육아를 경험 중이거나 앞두고 있는 암환자가 과거에 비해 늘어났고, 관련 정보에 대한 요구 역시 높아졌다. 하지만 신뢰할 수 있는 정보는 찾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서울대학교암병원 암정보교육센터는 ‘어린 자녀를 둔 암환자를 위한 정보’와 ‘여성 암환자의 임신과 성생활’ 등 2종의 교육자료를 리플릿 형태로 제작, 비치해 서울대학교암병원을 방문하는 암환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암정보교육센터 홈페이지 및 암병원 내 무인안내시스템인 스마트도우미를 통해서도 접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어린 자녀를 둔 암환자를 위한 정보’는 해외 자료 등을 벤치마킹하여 암정보교육센터 의료진이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개발했다. 진단, 치료, 임종 등 암 여정의 각 단계에서 자녀와 소통해야 할 내용과 방법, 자녀 연령에 따라 필요한 도움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여성 암환자의 임신과 성생활’은 임신과 성생활에 영향을 주는 골반 내 신체 기관, 항암화학요법 및 방사선치료 등이 성생활과 임신에 미치는 영향, 원활한 성관계를 위한 대처방법 등을 담고 있으며, 서울대학교암병원 부인암센터 의료진이 직접 개발했다.
정현훈 암정보교육센터장(서울대학교병원 산부인과 교수)은 “암환자가 가족과 안정적이고 행복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치료 효과와 삶의 질을 높이고, 치료 종료 후에 건강하게 일상으로 복귀하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젊은 여성 암환자가 참고할 수 있는 정보는 부족했다”며 “이번에 새로 제작한 교육자료를 통해 많은 젊은 여성 암환자들이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