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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미세먼지와 심혈관질환

미세먼지가 심혈관질환 위험도 높여


정 보 영
연세의대 내과학 


미세먼지란 

미세먼지는 간단하게는 입자 크기에 따라 포괄적으로 분류된다. 10㎍ 이하의 미세먼지를 “PM10(thoracic particles)”, 2.5㎛ 이하를 “PM2.5(fine particles, 초 미세먼지)”, 0.1㎛ 이하는 “UFP(ultrafine particles, 초극세입자)”라고 부르며, 2.5~10㎛ 사이를 “PM10-2.5(coarse particles, 거친 미세입자)”라고 부른다. 대개 산업활동에 따른 화석연료의 연소가 PM2.5의 주요 근원이고, 그 외 난방, 요리, 실내 활동, 생물적 혹은 무생물적 요인(예: 화재 등) 역시 특정 지역의 주요 근원이 되기도 한다. 


국내 대기오염과 황사 

국내의 황사 기상 특보 발령은 미세먼지(PM10)를 기준으로 하고 있는데, 1995년 이후 서울의 주요 오염물질과 시정의 연평균 변화를 살펴보면, 미세먼지(PM10)는 황사가 심하였던 2001, 2002년을 제외하면 예상과 달리, 서울의 미세먼지의 연평균은 2003년부터 2008년까지 69μg/m3 수준에서 53μg/m3로 감소하였고, 초미세먼지(PM2.5)의 연평균 농도는 2002년부터 2008년까지 37μg/m3 수준에서 16μg/m3로 감소하였다. 이는 CNG(compressed natural gas) 버스를 보급하는 등 차량 배출 저감을 위하여 노력한 것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같은 기간 동안 시정이 악화되었을 뿐 아니라 O3와 NO2 농도도 상승하였다. 시정이 1μm 미만의 미세입자에 의하여 결정됨을 감안하면 시정의 악화는 1μm 미만의 미세입자의 증가에 의한 것일 수 있다. 따라서 초미세먼지(PM2.5)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시정이 악화된 현상은 설명이 어려운 과제이며 각각의 오염원의 상호작용에 대한 추가연구가 필요하겠다. 


미세먼지와 심·뇌혈관질환의 연관성
미세먼지는 심혈관질환 및 뇌혈관질환과 관련하여 심근경색을 포함한 기존의 허혈성 심장 질환, 심부전, 부정맥 및 뇌졸중을 유발 혹은 악화시킬 수 있다. 미세먼지, 특히 직경 2.5㎛ 이하의 초미세먼지(PM2.5)에 수 시간, 혹은 수 주간 노출되는 것은 다양한 심·뇌혈관 질환을 유발하며, 경한 질환뿐만 아니라 입원율 혹은 사망률까지도 증가시킬 수 있다. 또, 장기 노출은 단기 노출에 비해 심·뇌혈관 질환 관련 사망률의 위험을 증가시키며, 미세먼지 농도를 감소시키는 것은 역으로 심·뇌혈관 질환 관련 사망률을 감소시킬 수 있다. 

세계 보건기구(WHO)에 따르면, PM2.5에 의해 매년 80만 명 정도가 평균수명을 다 채우지 못하고 조기 사망하며, 전 세계 사망원인의 13번째를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하였다. 따라서 미세먼지는 전 세계 공중보건에 있어 상당히 중요한 조절 가능한 요인으로 생각된다. 최근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지역에서 장기간 거주하는 것이 단기간 거주할 때보다 심혈관 질환 상대 위험도를 높인다는 코호트 연구가 보고되었다(PM2.5 10μg/m3당 1.06~1.76배 정도 높임). PM2.5 10μg/m3 상승 시 허혈성 심질환의 상대 위험도(RR 1.18, 95% CI 1.14~1.23)와 절대 위험도를 추정하여 보고하였다. 일별 PM2.5 10μg/m3 증가가 심부전에 의한 입원율을 1.28%(95% CI 0.78~1.78%)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PM2.5에 지속적으로 노출 시 10μg/m3 증가 시마다 비치명적인 뇌졸중(HR 1.28, 95% CI 1.02~1.61)과 치명적인 뇌혈관 질환(HR 1.83, 95% CI 1.11~3.00) 발생을 모두 의미 있게 증가시키는 것을 보였다. 또한, 부정맥과 관련해서는 제세동기를 삽입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초미세먼지 대기오염이 부정맥을 증가시킨다는 몇 가지 연구가 있었다. 세계 보건기구(WHO)에 따르면, PM2.5에 의해 매년 80만 명 정도가 평균수명을 다 채우지 못하고 조기 사망하며, 전 세계 사망원인의 13번째를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하였다. 따라서 미세먼지는 전 세계 공중보건에 있어 상당히 중요한 조절 가능한 요인으로 생각된다.



임상적 권고들

미세 먼지에 의한 피해를 줄이기 위하여 먼저 기존의 심뇌혈관 질환에 대한 적절한 치료를 잘 유지할 것을 가장 중요한 항목으로 강조하고 있다. 미세먼지가 각종 심질환 및 허혈성 뇌졸중을 유발 혹은 악화시킬 수 있으며, 이는 혈압을 높이거나 교감신경계 활성화에 의한 변화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임상적 영향은 건강한 정상인보다 고령(75세 이상)이나 당뇨, 비만 등 감수성이 높은 고위험군 환자들에서 더 크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전통적인 심뇌혈관 질환 위험요인들에 대한 적절한 치료가 강조되어야 하며, 이것은 또한 대기오염 노출의 심뇌혈관질환 발생에 대한 감수성을 줄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감수성이 있는 환자들에 있어서, 실내에 들어오면 손발과 얼굴을 깨끗이 씻도록 교육하기를 권고하고 있는데, 이는 기도 감염 예방과 이차적으로 전신 염증 반응, 혹은 이에 의해 유발되는 산화스트레스에 의한 심뇌혈관 질환의 악화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한다. 같은 맥락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지역에 거주 중인 감수성 있는 개인들은 특히 미세먼지 농도가 급증하는 시간대 (출퇴근 시간 등)에는 가급적 창문을 닫고 실내에서는 미세먼지를 증가시키는 흡연을 삼가고, 음식물 조리 시 PM2.5가 증가하므로 환기를 자주 시키거나 환풍기를 작동시키는 것이 고위험군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제시하고 있다. 마스크 착용에 관하여는 논란의 여지가 있어 담당 의사와 상의 후 착용 여부를 결정하도록 하고 있다.


** 참고문헌 
김인수, 장지용, 김태훈, 박준범, 심재민, 김진배, 변영섭, 성정훈, 윤영원, 김종윤, 조양제, 김창수, 정보영. 미세먼지/황사 건강피해 에방 및 권고지침: 심혈관질환. J Korean Med Assoc 2015 November; 58(11): 1044-1059 


** Appendix 1. 권고 지침 

1. 미세먼지와 황사, 이래서 위험합니다. 
- 미세먼지(PM10)는 입자의 크기가 매우 작은 대기오염 물질로 사람이 들이마시면 다양한 건강피해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 미세먼지는 심근경색 등 허혈성 심질환, 심부전, 심장 부정맥, 뇌졸중 등 심·뇌혈관질환자의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미세먼지에 장기간 노출되면, 
· 심근경색 등 허혈성 심질환의 사망률은 30-80%가량까지 증가할 수 있고, 
· 심부전에 의한 사망률 역시 30-40%가량까지 증가할 수 있고, 
· 허혈성 뇌졸중 및 이에 의한 사망률도 많게는 80%가량까지 증가시킵니다. 
- 특히 심·뇌혈관질환 환자들에 있어, 정상인들보다 심·뇌혈관질환 재발률을 더욱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2. 소아, 노인 및 만성질환 환자분들은 평상시 이렇게 하세요. 
- 일반적인 심·뇌혈관질환 위험요인들에 대한 적절한 치료가 가장 중요합니다. 
- 특히 심·뇌혈관질환, 폐질환 환자들은 장시간의 힘든 육체활동을 줄여야 합니다. 
- 외부 활동을 계획하기 전에 대기환경정보 홈페이지(www.airkorea.or.kr)를 통해 미세먼지 현황 및 대기오염의 정도를 확인하고 미세먼지 농도가 높으면 장기간 또는 힘든 활동은 삼가 주십시오. 
· 미세먼지 예보등급이 ‘나쁨’ 또는 ‘매우 나쁨’일 경우는 물론이며, ‘보통’ 일지라도 몸의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는 주의하셔야 합니다. 
- 대기오염 농도가 높은 시간대(출퇴근 시간 등) 및 장소(차로, 공장 등)의 실외활동을 가급적 줄이고, 피할 수 없다면 보다 덜 힘든 방식의 활동을 선택하도록 (달리기 보다는 걷기 등) 권고합니다. 
- 금연을 권고 드리며, 간접 흡연 또한 조심하세요. 

3. 특히 이런 방법으로 주의하세요. 
- 실외활동 제한 및 오염이 높은 지역으로의 불필요한 여행을 자제하고, 이런 지역으로의 여행/출퇴근을 피할 수 없다면 최적의 차량 여과시스템을 유지하고 창문을 닫고, 차량 내 공기를 환기시키는 것이 미세먼지 노출을 줄이는데 도움이 됩니다. 
- 대기오염 수준이 높아 실내에서 생활하게 되는 경우, 실내 공기 청정기 사용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단, 공기 청정기 필터의 청소와 소독은 정기적으로 실시하셔야 합니다). 
- 실내에서는 간접 흡연의 위험성을 고려하여 금연이 필요하며, 실외의 대기오염이 높지 않다면 가급적 자주 환기를 하십시오. 
- 요리 시 초미세먼지(PM2.5)가 급증하므로, 요리 시에는 가급적 환기를 더 자주 하는 것을 권고합니다. 
- 미세먼지와 관련한 예방적 약제는 아직 입증된 것이 없으나, 항산화 효과가 있는 식이요법이 산화 스트레스를 감소시킴으로써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마스크는 일부에서 미세먼지 노출을 줄이지 못하고, 공기 순환을 차단함으로 심지어 노출을 더 높인다는 보고가 있어 전문가 상담 후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출처 : E Newsletter No. 74 (2016. 07 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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