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6천 전공의와 함께하는 대한전공의협의회입니다. 뜨거웠던 지난 여름, 젊은의사 단체행동을 함께 응원해주시고, 같은 마음으로 안타까워해 주셨던 선배님들 덕분에, 큰 용기를 낼 수 있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허나, 마지막 순간에 비상대책위원회의 이름으로 포기하는 모습을 보여드림으로 큰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하고, 송구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저희의 침묵이 이해받을 수 없고, 이로 인해 오히려 더 많은 논란과 혼란을 일으킬 수밖에 없었다는 사실 또한, 너무나도 아프지만 감내하고 극복하려 애썼습니다. 또한 그 과정에서 일부 미숙하고 감정적인 대처들로 실망을 야기했던 점 또한 깊이 후회하고 있습니다. 다만, 투쟁의 최전선에 섰던 저희가, 그동안 침묵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이제서야 감히 꺼내 보려 합니다. 이번 파업과 협상 과정의 최전선에 섰던 저희는, 오롯이 대한민국의 왜곡된 의료체계를 바로 잡고, 젊은 의사들의 순수한 가치와 올바른 정의를 구현하겠다는 책임감 하나로 중압감을 버텨왔습니다. "바이탈과가 살아남는 의료환경" "교과서대로 진료할 수 있는 의료환경" "의사의 희생만을 강요하지 않는 의료환경", "의사가 존중받고 환자가 안전할 수 있는 의
평생 의학교육과 연구 및 의업에 종사한 원로의학자단체인 저희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은 작금의 의사배출 공백사태에 직면하여 국민들께 호소드립니다. 대한민국 국민의 건강수준 향상을 빠르게 이룰 수 있었던 바탕에는 의료정책의 수많은 공과를 떠나서 참된 의료정신을 추구하는 많은 의료인들의 기여가 있었습니다. 그러기에 이번에 정부 주도로 이루어진 새로운 의료정책에 대하여 그 실효성과 역작용을 우려하는 많은 의료인들의 반대의견이 제기되었습니다. 특히 젊은 의사들인 전공의와 전임의들은 단체행동으로 의사를 표현하였습니다. 그 결과 정부와 국회가 의료단체와 의정협의체를 구성하여 정책을 재검토하고 발전적 대안을 마련하기로 합의하였음은 대단히 다행스러운 일이라 생각하여 국회와 정부, 그리고 대한의사협회에 감사드립니다. 이후 합의를 존중하여 모든 의료인이 환자 곁으로 돌아와 의사의 사명을 다하기로 하였고, 젊은 의사들도 단체행동을 중지하였으며, 단체행동에 뜻을 함께 했던 의과대학생들도 학업의 장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그 과정 중에 금년도 의사국가고시라는 중대한 절차를 시기적으로 지키지 못하게 되었고, 이로 인하여 금년에 졸업하는 의대생들이 의사자격을 획득하지 못하면 내년에 심각한
의사국가고시 정상화로 코로나 위기에 다가올 의료공백을 막아주십시요 전국 의과대학 본과 4학년생들이 어제 의사국가 시험에 대한 응시 의사를 밝혔습니다. 국가고시 접수 기한이 이미 지난 오늘, 형평성을 생각하면 추가 기회를 부여 받는 것이 거의 불가능 하고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받기가 어렵다는 현실을 알면서도 의사를 밝힌 것입니다. 만시지탄이지만 이제라도 국민 건강을 위한 바른 선택을 환영합니다. 그러나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이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들의 시선이 차갑고 정부 역시 형평성과 공정성을 고려해서 국가고시 추가 시험 기회를 부여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아직 의료계에 발도 내딛어 보지도 못한 젊은 학생들이 국민들의 지탄을 받고 의정 갈등의 희생양이 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지금의 학생들은 멀지 않아 우리 환자들이 만나게 될 미래의 의사들입니다. 정부는 의사 수가 부족하다며 향후 10년동안 매년 500명을 추가 양성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런데 당장 내년에 무려 2,700여명의 의사가 배출되지 못할 심각한 상황입니다. 감정 만이 아니라 이성으로 숙고하며 국민건강에 무엇이 최선인지를 잘 살펴봐야 합니다. 내년에 인턴이 배출되지 못하면 전국 병원들의 전공
질병관리청은 21일 밤 보도자료를 통해 13~18세 어린이 대상 백신 물량에 유통과정상의 문제가 있어 국가예방접종사업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임신부 및 1회 접종 어린이 대상자의 접종 시작일을 몇 시간 남겨두지 않은 상태에서 사업중단 발표는 일선 의료기관에 심각한 혼란을 초래했다. 코로나 시국에서 국가 예방접종사업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던 국민들도 적잖은 불편과 우려를 표하고 있다. 특히 질병관리청은 사업 중단의 이유에 대해 단지 “유통과정상의 문제점이 있어 품질검증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접종을 중단한다고”만 밝혔을 뿐, 중단의 구체적인 사유와 일선 의료기관의 대응방안에 관한 언급은 전혀 없어 혼란을 가중시켰다. 예방접종을 실행하는 의료기관들은 접종 중단에 따른 환자 안내를 비롯해 빗발치는 항의와 민원사항 처리, 의료기관에 기공급된 백신 처리방안, 국가지원사업 대상자가 아닌 일반인에 대한 접종여부 등 구체적인 대응지침이 시급히 필요하다. 그러나 질병관리청은 사업을 중단하는 과정에 있어 의료계와 협의는 차치하더라도, 구체적인 결과에 대해서조차 의료계와 사전에 충분히 공유하지 않아 혼란을 초래하는 우를 범했다. 이는 국민의 건강과 예방접종 접근성 향상
2020년 제37차 대한의사협회 종합학술대회가 9월 20일 용산 드래곤시티에서 ‘온라인’방식으로 개최되었다. 의협은 ‘효율적인 국가 감염병 관리 체계, 검역 및 방역관리 체계와 감염병 유행 시 진료체계 운영’을 위하여 다음과 같은 내용을 제안한다. □ ‘효율적인 국가 감염병 관리체계’ 정립 □ 1. 국가적 감염병 대유행 관리 종합계획 수립코로나 19 사태를 계기로 전 국민에게 영향을 미치는 감염병의 대유행에 철저히 대비할 수 있는 종합적인 계획이 마련되어야 한다. 국가적 위기를 가져올 수 있는 신종 감염병에 대비해 주요 인프라를 확보하고, 의료진은 물론 시민 대상으로도 위기 교육과 모의훈련 등 철저한 대비 대세를 갖추어져야 한다. 2. 감염병 총괄부서를 질병관리청으로 일원화 감염병 대응에 보건복지부, 지방자치단체, 국무총리 산하의 중앙재해대책본부 등으로 정부 권한이 분산되어 있어 위기 대응의 효율이 떨어진다.감염병 대유행의 총괄 부서를 질병관리청으로 일원화해 국가 자원 및 역량을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국가체계를 정비해야 한다. 특히 손발이 없는 질병관리청의 실행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감염병 대유행 시기에 보건소, 대한의사협회 및 현장
존경하는 회원 여러분, 대한의사협회 회장 최대집입니다. 오늘 오후,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가 단체행동 중단을 발표했습니다. 잘못된 의료제도를 바로 잡기 위하여 선배 의사들보다 더욱 강인한 의지로 투쟁을 이끌어온 학생들이었기에 오늘의 발표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으로 짐작합니다. 학생들은 지난 9월 4일 대한의사협회와 당정의 합의와 관련해 그 과정에 대한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의협이 원점 재논의의 명문화를 이루었기에 학생들은 선배 의사들과 합심하여 그 합의가 성실하게 이행되도록 철저히 지켜보겠다며 의협이 학생들의 믿음에 어긋남이 없이 의료계의 중심으로 거듭나 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저는 의협의 회장으로서, 한 명의 선배 의사로서 이번 의료계의 투쟁과 협상의 과정에서 젊은 의사들과 학생들에게 마음의 큰 빚을 지고 있습니다. 모든 사정과 이유를 떠나, 젊은이들 마음에 상처를 안긴 것은 모두 대한의사협회 회장인 저의 부덕입니다. 오늘 이 서신을 빌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대한의사협회는 학생들의 깊은 고뇌와 담대한 결정을 전적으로 존중합니다. 그 존중의 토대 위에, 학생과 젊은 의사 그리고 선배 의사들이 하나 될
1. 정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한 잘못된 의료정책을 바로잡기 위해 나선 의대생과 의전원생들의 순수한 용기와 열정, 그리고 헌신은 13만 선배 의사들의 가슴에 큰 울림과 부끄러움을 함께 남겼다. 대한의사협회는 학생들의 고뇌와 결정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존중한다. 또한, 학생들의 바람처럼 절차탁마의 각오로 새로 거듭날 것을 말씀드린다. 믿음에 어긋남이 없이, 철저하게 준비하여 여당과 정부가 약속을 빈틈없이 이행토록 하고 의료제도가 바로 서도록 할 것이다. 2. 일방적 정책 추진과 불통, 오만, 독선으로 의학 공부에 매진해야 할 학생들을 거리로 불러낸 정부는 의대, 의전원 학생들의 이러한 결정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마땅히 책임을 져야 한다. 또한, 진정성을 의심케 하는 일부 인사들의 부적절한 언사와 행동에 대하여 깊은 유감을 표하며 합의의 성실한 이행을 촉구하는 바이다. 현재의 상황을 가벼이 여김으로써 발생하게 될 모든 예측가능한 결과의 책임은 오직 정부에게 있다는 것도 분명하게 밝힌다. 2020. 9. 14. 대한의사협회
대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는 금일 오전 보건의료정책 상설감시기구의 발족으로 협회가 의결한 목표점을 달성했기에 모든 단체행동을 공식적으로 중단할 것임을 밝힙니다. 전국의 2만 의대생은 오직 의료정책의 정상화라는 하나의 목표점을 향해 달려왔습니다. 우리는 수업거부와 동맹휴학, 국가시험 거부로 우리의 배움의 권리와 젊음을 아끼지 않았고, 누구보다 앞장서 의료정책의 정상화를 위해 투쟁했습니다. 우리는 미래 대한민국의 건강을 최전선에서 책임질 의대생이기 때문입니다. 2000년, 2014년 그리고 2020년. 우리는 선배 의사들이 참혹한 마음으로 환자를 떠날 수밖에 없었던 아픈 역사를 다시금 마주했습니다. 국민이 겪어야 했던 불안과 우려를 절망적인 마음으로 지켜봐야 했습니다. 우리는 의료전문가와 사회구성원의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되고 치열하게 토론되는, 건강한 의료 정책 추진 과정의 정립을 열망하였습니다. 이에 우리는 합의문을 성실히 이행할 의정 협의체와 이를 넘어 건설적인 미래의 의료정책을 감독할 의료계 상설감시기구의 출범을 소원하였습니다. 9월 4일, 대한의사협회는 당정과 공공의대 및 의대정원확대의 원점 재논의 명문화를 이루었습니다. 비록 그 과정에 유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