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의료용 항불안제의 적정사용과 오남용 방지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의사들에게 1단계 사전알리미를 서면 통보하였다. 식약처는 이에 대해서 항불안제 오남용 방지를 위한 조치로, 병용 처방의 경우 의존성 증가와 중추신경계 억제 위험성 등의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물론 국민의 건강을 위하여 불필요한 항불안제의 사용이 줄어야 한다는 대의명분에는 동의한다. 그러나 진료 환경과 환자의 특성과 전문가의 처방에 기계적으로 경고를 날리는 것이 국민건강과 환자의 치료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도 분명하다. 이번 조치에서는 우울증 및 불안장애의 치료에 대한 일선의 고민과 노력에 대한 어떠한 배려도 없다는 것이 문제이다. 첫번째로, 소량의 항불안제의 다종병용요법이 한 가지 항불안제를 과량으로 처방하는 것 보다 위험하다는 근거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이번 조치에서는 항불안제의 4종 이상 병용 투여에 대하여 사전 알리미를 통하여 경고를 하였으나, 실제 진료에서는 특정 약물에 대한 의존성을 줄이기 위하여 소량의 항불안제를 병용투여 하다가 약제를 줄이는 치료가 흔히 이루어진다. 이 경우 소량의 항불안제의 병용투여가 더 위험하다는 어떠한 근거도 없을뿐더러, 오히려
-매년 11월 16일은 ‘세계 COPD의 날’… 45세 이상 5명 중 1명꼴 발생 ‘흔한 질환’-WHO “COPD, 2020년 세계 3대 사망 원인”-급성악화로 입원 시 3.3년 뒤 50%, 7.7년 뒤 75% 사망 위험… 꾸준한 관리 필요-70대 男 48.5% 등 높은 유병률 比 낮은 인지도는 문제… 증상 악화 후 병원 찾아 -70~80%는 흡연과 연관, 보통 40세 이후 나타나… 호흡곤란·기침 지속하면 의심을-예방·치료 위한 가장 효과적 방법은 ‘금연’… 정기적인 폐기능검사 등 조기진단 중요 매년 11월 16일은 ‘세계 만성폐쇄성폐질환의 날(World COPD Day)’이다. 만성폐쇄성폐질환에 대한 인식과 관심을 높이기 위해 2002년 제정됐다.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은 국내 45세 이상 성인 5명 중 1명, 65세 이상 노인 3명 중 1명이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2020년 세계 3대 사망 원인… 2050년엔 1위 전망도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해 전세계 10대 사망 원인을 발표하면서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심혈관질환과 뇌졸중에 이어 사망 원인 3위에 올렸다. 4위는 폐
취 임 사 안녕하십니까?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제20대 병원장, 정희진입니다. 먼저, 바쁘신 중에도 취임식에 참석해주신 존경하는 정진택 고려대학교 총장님, 박명식 고려중앙학원 상임이사님, 김영훈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님, 장일태 의과대학 교우회장님, 정영호 대한병원협회장님, 승명호 고대경제인회 회장님, 역대 의료원장님과 병원장님, 학장님, 명예교수님들을 비롯한 내외귀빈 여러분, 그리고 구로병원 교직원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1905년 일제강점기에 교육구국의 정신으로 설립된 고려대학교, 1928년 당시 의료소외 대상이었던 여성들을 위한 최초의 여의사 양성기관으로 시작된 고려대의료원, 1983년 당시 서울에서 가장 낙후된, 의료불모지나 다름없던 구로 지역에서 군 보충대가 있었던 지금 이 자리에 독일차관으로 지어진 고려대구로병원은 어려운 시기에 학교가 그리고 의료기관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를 명확히 보여준 자랑스러운 우리의 역사입니다. 이러한 역사의식을 바탕으로 한 고려대 구로병원은 2021년 현재 1,075병상, 3,040명의 교직원이 근무하는 국내 대표 상급종합병원으로 성장했습니다. 오늘이 있기까지 헌신해주신 역대 병원장님들, 특히 지난 4년 간 병
취 임 사 존경하는 정진택 총장님, 박명식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 상임이사님, 김영훈 의무부총장님, 장일태 의과대학 교우회장님, 정영호 대한병원협회장님, 역대 의료원장님과 병원장님, 명예교수님들을 비롯한 내외귀빈 여러분, 그리고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전 교직원 여러분, 제 30대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장 취임식에 함께해 주시고 축하와 격려를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특히, 지난 4년 동안 대규모 공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주시고, 엄중한 감염병 위기 상황을 극복하며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이 더욱 안전하고 신뢰받는 의료기관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신 박종훈 전 원장님과 전임보직자분들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최근 전 세계가 감염병의 위기를 겪으면서 의료기관의 역할과 국민들의 기대는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의료기관의 안전과 환자 중심 의료서비스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급변하는 대외 환경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는 이 시점에, 우리가 준비해야 할 미래의 의료는, 첨단 융복합기술을 총집합한 혁신적인 의료뿐 아니라, 이를 바탕으로 우리 사회에 반드시 필요하고 국민이 원하는 본질적인 환자 중심의 의료입니다. 사랑하는 교직원 여러분, 저는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이
“갑작스런 시력 저하가 나타나면 뇌동맥류를 의심” 최근 배우 윤계상과 정일우가 뇌동맥류를 이겨 낸 스타로 주목받으며 뇌동맥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뇌동맥류가 있다고 해서 무조건 수술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위험을 자각할 수 있는 증상을 동반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파열되는 즉시 극심한 고통과 함께 생명을 위협하기 때문에 이에 대해 알아둘 필요가 있다. ▷ 사망까지 이르게 하는 뇌동맥류 뇌동맥류는 뇌에 피를 공급하는 동맥 혈관이 풍선이나 꽈리처럼 부풀어 오르는 것을 말한다. 언제 터질지 모르지만 부푼 혈관이 터지면 머리를 망치로 맞아 깨질 것 같은 정도의 극심한 두통과 함께 실신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심각한 뇌 손상뿐만 아니라 목숨까지 잃을 수 있어 각별한 주의를 요하는 질환이다. ▷ 뇌동맥류에 대한 가족력이 있다면 조기 검사 권유 아직까지 뇌동맥류의 발생 기전은 명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다. 다만 뇌동맥류의 발생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위험인자들이 여러 가지 연구나 보고를 통해서 알려져 있는데 흡연, 고혈압, 가족력 등이 그것이다. 특히, 직계가족 중 2명 이상에게서 뇌동맥류가 발견되는 경우에는 자각 증상이 없어도 조기 검사가 필요할
-2020년 10만명당 16.5명 사망… 혈액순환 둔해지며 사망률 높여-매년 11월 14일 ‘세계 당뇨병의 날’… 경각심 높이려 제정-작년 국내 당뇨병 환자 333만명 발생… 4년간 64만명 늘어-초기엔 인지 어려워 ‘침묵의 살인자’로 불려… 정기검진 중요-부모 당뇨병 시 유병률 30%↑… 65세 이상 환자비율 2배 껑충-체중 1㎏ 증가 시 당뇨병 위험 9% 늘어… 아침 식사 챙겨야-겨울철엔 새벽보다 낮 운동… 추운 날씨 노출 최소화 해야-평생 관리가 필요한 질환… 긍정적 인식 + 극복 노력 필요 입동(立冬)을 지나 한층 쌀쌀해진 날씨가 이어지면서 다가오는 겨울을 실감케 하고 있다. 기온이 떨어지면 우리 몸의 근육, 혈관, 신경 등은 위축되고 경직된다. 또 활동량이 줄고 면역력이 약해져 기존에 가지고 있던 질병이 악화하거나 숨어있던 질병이 발현되기도 한다. 건강 관리에 빨간불이 켜지는 셈이다. 겨울이 되면 조심해야 할 질환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당뇨병은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을 가장 조심해야 한다. 겨울에는 신체의 혈액순환이 둔해져 당뇨병으로 인한 사망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모은영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당뇨병이 무서운 것은 그 자체보다
2021년 11월 15일 대한의사협회가 창립 113주년을 맞이한 것을 13만 의사회원 여러분과 함께 축하하고 기념합니다. 대한의사협회의 모태인 ‘한국의사연구회’가 설립된 1908년은, 일제가 조선의 경제를 독점하고자 토지와 자원의 수탈을 본격화하던 암울한 시점이었습니다. 나라가 빼앗긴 참담한 시대에 황무지 같은 여건에서 결의하여 의사회를 조직했던 선구자들을 기억하며, 113년 유구한 역사를 이어온 우리협회의 저력에 자부심을 느끼는 오늘이 되었으면 합니다.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대한의사협회도 많은 역경과 고난의 시간들이 있었지만, 오늘날의 의협은 13만 회원을 거느리는 대한민국 최고의 전문가단체로 우뚝 서게 되었습니다. 현재의 우리나라가,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우수하고 효율적인 의료 환경을 구축하게 된 저변에는 대한민국 의사들의 헌신이 자리하고 있음을 아무도 부정할 수 없으며, 코로나19와 사투해온 지난 2년여 간의 희생은 우리 국민들께 깊이 각인되어 있습니다. 저는 113년 역사에서 처음 겪는 전대미문의 보건의료 위기상황 속에서 대한의사협회를 이끌고 있다는 사실에 막중한 사명감을 느끼며, 41대 집행부의 회무 방향성과 핵심과제를 다시 한 번 짚
-노년층선 암보다 무서운 질병으로 통해… 폐렴사망자 10명 중 9명은 65세 이상 -작년 인구 10만 명 당 43.3명 폐렴으로 사망… 최근 12년간 4배 가까이 늘어 -임산부·소아도 고위험군… 고위험군 폐렴 발병 시 절반 이상 입원 치료 필요 -11월 12일 ‘세계 폐렴의 날’… 건강한 생활습관과 예방백신 접종이 최고 예방법 -백신 접종 시 65세 이상 75%,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 최대 84%까지 예방 효과 앙드레 김은 우리나라 최초의 남성 패션디자이너로 특유의 말투와 외모로 일반에도 잘 알려져 있다. 196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40년 넘게 대한민국 대표 패션디자이너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던 그는 지난 2010년 폐렴과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폐렴은 암이나 뇌혈관질환처럼 위험성이 잘 알려져 있진 않지만, 노년층에서는 암보다 무서운 질병으로 통한다. 2020년 사망 원인 통계를 보면 국내 인구 10만 명당 43.3명이 폐렴으로 사망했다. 암(160.1명), 심장질환(63.0명)에 이어 사망 원인 3위다. 뇌혈관질환(42.6명)보다 많다. 2019년 45.1명보다는 소폭 줄었지만 2008년 11.1명과 비교하면 12년간 4배 가까이 늘었다. 암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