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의학교육과 연구 및 의업에 종사한 원로의학자단체인 저희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은 작금의 의사배출 공백사태에 직면하여 국민들께 호소드립니다. 대한민국 국민의 건강수준 향상을 빠르게 이룰 수 있었던 바탕에는 의료정책의 수많은 공과를 떠나서 참된 의료정신을 추구하는 많은 의료인들의 기여가 있었습니다. 그러기에 이번에 정부 주도로 이루어진 새로운 의료정책에 대하여 그 실효성과 역작용을 우려하는 많은 의료인들의 반대의견이 제기되었습니다. 특히 젊은 의사들인 전공의와 전임의들은 단체행동으로 의사를 표현하였습니다. 그 결과 정부와 국회가 의료단체와 의정협의체를 구성하여 정책을 재검토하고 발전적 대안을 마련하기로 합의하였음은 대단히 다행스러운 일이라 생각하여 국회와 정부, 그리고 대한의사협회에 감사드립니다. 이후 합의를 존중하여 모든 의료인이 환자 곁으로 돌아와 의사의 사명을 다하기로 하였고, 젊은 의사들도 단체행동을 중지하였으며, 단체행동에 뜻을 함께 했던 의과대학생들도 학업의 장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그 과정 중에 금년도 의사국가고시라는 중대한 절차를 시기적으로 지키지 못하게 되었고, 이로 인하여 금년에 졸업하는 의대생들이 의사자격을 획득하지 못하면 내년에 심각한
의사국가고시 정상화로 코로나 위기에 다가올 의료공백을 막아주십시요 전국 의과대학 본과 4학년생들이 어제 의사국가 시험에 대한 응시 의사를 밝혔습니다. 국가고시 접수 기한이 이미 지난 오늘, 형평성을 생각하면 추가 기회를 부여 받는 것이 거의 불가능 하고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받기가 어렵다는 현실을 알면서도 의사를 밝힌 것입니다. 만시지탄이지만 이제라도 국민 건강을 위한 바른 선택을 환영합니다. 그러나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이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들의 시선이 차갑고 정부 역시 형평성과 공정성을 고려해서 국가고시 추가 시험 기회를 부여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아직 의료계에 발도 내딛어 보지도 못한 젊은 학생들이 국민들의 지탄을 받고 의정 갈등의 희생양이 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지금의 학생들은 멀지 않아 우리 환자들이 만나게 될 미래의 의사들입니다. 정부는 의사 수가 부족하다며 향후 10년동안 매년 500명을 추가 양성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런데 당장 내년에 무려 2,700여명의 의사가 배출되지 못할 심각한 상황입니다. 감정 만이 아니라 이성으로 숙고하며 국민건강에 무엇이 최선인지를 잘 살펴봐야 합니다. 내년에 인턴이 배출되지 못하면 전국 병원들의 전공
-B형·C형간염 바이러스 있다면 소량 알코올도 간질환 악화 위험-간암 환자, 연간 1만5천여 명 발생… 사망률은 폐암 이어 2위 -B형간염 바이러스 감염 시 간암 위험 100배 증가… C형은 10배-비위생적 눈썹문신·타투 등 주의… 백신 접종하고 위생수칙 지켜야-헌혈·일상생활로는 감염 가능성 떨어져… C형은 예방백신 없어 “가랑비에 옷 젖는다”는 속담이 있다.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문제가 생기다가 결국 큰 손해나 화를 입는다는 의미다. 건강을 위협하는 질환 중 이 속담을 잘 새겨둬야 할 것들이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간질환이다. 침묵의 장기로 불리는 간에는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병이 움텄다가 손댈 수 없이 악화한 후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B형이나 C형간염 바이러스 감염자, 알코올 등에 의한 만성 간질환이 있는 사람은 그 위험성이 급격히 올라간다. 권정현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추석을 맞아 차례나 성묘 뒤 음복이나 가족끼리 모여 술 한두 잔을 기울이다 보면 자칫 만성바이러스성 간염이나 알코올성 간염, 간경변증 등이 악화해 간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17년 신규 간암 환자 1만5천여 명… 남성 2.9배 더
서울대병원 최근 4년 통계, 35세 이상 산모가 절반 [#사례] 그녀는 46살 엄마가 됐다 지난 5월 배우 최지우는 팬카페를 통해 “늦은 나이에 아이를 갖고 준비를 하다 보니 새삼 대한민국 엄마들이 존경스럽다”며 “어렵게 출산 준비하는 예비맘들도 ‘노산의 아이콘’인 저를 보고 더욱 힘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열흘 후, 최 씨는 결혼 2년 만에 건강하게 첫 아이를 출산했다. 그녀의 나이 ‘46’세였다. 최근 결혼과 출산이 늦어지면서 만 35세 이상 산모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만 40세 이상도 10년 새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박중신 교수팀은 2016~2020년, 출산 산모의 나이를 분석한 결과를 9월 24일 발표했다. 총 6,378명 중 51.6%가 ‘35세 이상 산모’였고 9.2%가 40세 이상이었다. 절반 이상이 흔히 말하는 고령산모인 셈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출생 통계’에 따르면 전년 대비 4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출산율이 감소했다. 20대 후반과 30대 초반 출산율은 감소폭이 더 컸다. 의학적으로 고령산모의 기준은 만 35세다. 어떤 문제가 있길래 ‘고령’이라고 할까? 그리고 고령 출산은 위험할까?
열성경련의 경우, 지속시간이 5분 이상이거나 1일 2회 발생한다면 ‘뇌전증’ 위험 있어 신경학적 검사 필요동반증상에 따라 요로감염, 소아폐렴, 가와사키병 등 의심가능…병원 내원해 진단∙치료 받아야코로나19 확진자 접촉 있었다면 선별진료소 방문, 그렇지 않다면 해열제 복용 후 지켜봐야 아이를 키우면서 가장 흔하게 겪는 상황 중 하나가 아이에게 열이 나는 경우다. 특히 면역력이 떨어지는 환절기에 부모들은 아이의 열이 단순 감기 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질병으로 인한 것인지 알 수 없어 곤란한 경우가 많을 것이다. 코로나19까지 유행하면서 병원 방문이 조심스러워지는 시기에, 어떨 때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하는지 살펴보자. 발열 증상은 신체가 외부에서 침입한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저항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신체 기전으로, 대부분의 경우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고열이 심하거나, 혹은 동반증상이 기침, 콧물 등의 감기와 다르게 나타날 경우에는 병원을 방문,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심하지 않은 열은 해열제, 미온수로 대처… 5분 이상, 1일 2회 이상의 열성경련은 신경학적 검사 필요 아이가 열이 나는 경우에 대처하기 위해 소아의 정상 체온 기준이 몇 도인지
-여성이 남성에 3배… 여성 5명 중 4명은 40~60대 중장년층-손목의 반복된 사용이 주원인… 수근굴 내 정중신경 압박으로 발생-손목 통증, 저림, 감각 이상 등 나타나… 증상 심하면 수술 고려 독일의 철학자 칸트는 “손은 밖으로 나와 있는 뇌”라고 했다. 그만큼 손은 중요한 부위라는 의미다. 인간은 동물 중 유일하게 손을 가진 존재다. 우리는 거의 모든 일상생활을 손으로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집안일을 많이 하는 주부는 물론 컴퓨터나 기계 등을 많이 다루는 직장인, 스마트폰과 노트북, 필기 등으로 손 쉴 틈 없는 학생에 이르기까지 어느 것 하나 우리 손이 닿지 않는 것이 없다. 2020년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다가오는 추석 기간 고향을 찾는 발길이 좀 줄어들 전망이지만 설이나 추석 등 명절은 아직도 여성들에겐 손이 고생하는 기간으로 인식되고 있다. 연간 18만명 내외 진료… 여성이 75% 차지 상황이 그렇다 보니 여기저기 손목 통증, 즉 손목터널증후군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손목터널증후군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17년 18만920명, 2018년 17만9177명, 2019년 17만7066명으로 나타났다. 2017
질병관리청은 21일 밤 보도자료를 통해 13~18세 어린이 대상 백신 물량에 유통과정상의 문제가 있어 국가예방접종사업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임신부 및 1회 접종 어린이 대상자의 접종 시작일을 몇 시간 남겨두지 않은 상태에서 사업중단 발표는 일선 의료기관에 심각한 혼란을 초래했다. 코로나 시국에서 국가 예방접종사업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던 국민들도 적잖은 불편과 우려를 표하고 있다. 특히 질병관리청은 사업 중단의 이유에 대해 단지 “유통과정상의 문제점이 있어 품질검증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접종을 중단한다고”만 밝혔을 뿐, 중단의 구체적인 사유와 일선 의료기관의 대응방안에 관한 언급은 전혀 없어 혼란을 가중시켰다. 예방접종을 실행하는 의료기관들은 접종 중단에 따른 환자 안내를 비롯해 빗발치는 항의와 민원사항 처리, 의료기관에 기공급된 백신 처리방안, 국가지원사업 대상자가 아닌 일반인에 대한 접종여부 등 구체적인 대응지침이 시급히 필요하다. 그러나 질병관리청은 사업을 중단하는 과정에 있어 의료계와 협의는 차치하더라도, 구체적인 결과에 대해서조차 의료계와 사전에 충분히 공유하지 않아 혼란을 초래하는 우를 범했다. 이는 국민의 건강과 예방접종 접근성 향상
무더위가 물러가고 서늘한 가을철이 다가오고 있다. 환절기에는 일교차가 커 체온관리를 잘 해줘야한다. 체온이 떨어지면 교감신경계를 활성화시켜 혈압이 높아지고 동맥수축을 자극해 혈소판 수, 혈액점도, 혈액응고를 증가시켜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뇌졸중 등 뇌혈관 질환은 2018년 우리나라 사망 원인 4위에 해당하는 위험도가 높은 질환으로 매년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뇌졸중은 크게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허혈성뇌졸중’과 뇌에 위치한 혈관이 터지면서 출혈이 발생하는 ‘출혈성뇌졸중’이 있다. ‘허혈성뇌졸중’은 뇌혈류가 줄어들거나 중단되면서 뇌경색이 일어나는 경우로 전체 뇌졸중의 80% 가까이 차지하고 있으며 응고된 혈액 덩어리 ‘혈전’이나 “색전”이 뇌혈관을 막아서 발생한다. 혈액응고는 우리 몸에 출혈이 생겼을 때, 지혈 작용을 하고 혈관들이 회복되는 것을 돕는 정상 과정이다. 보통 건강한 사람은 혈관 속에서 혈액이 응고되는 일이 없지만, 심장질환이 있거나 혈관의 손상, 염증 등이 있는 경우 혈액이 응고된 혈전이 생길 수 있다. 혈전이 생기면 그 혈전이 점점 커져 혈관을 막아버리거나, 혈전이 떨어져 나와 혈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