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여행을 위한 준비 “여행의학?” 여행과 의학의 친숙한 조합이면서도 다소 생소한 ‘여행의학(旅行醫學, travel medicine).’ 하지만 여행의학이란 말 그대로 여행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건강상의 문제를 연구하고 이에 대한 예방법 및 대응방안을 준비하는 의학의 한 분야다. 특히 최근에는 해외여행의 증가와 함께 여행의학에 대한 중요성도 크게 높아지고 있다. 몇 해 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MERS) 사태에서도 알 수 있듯 해외 감염병은 개인의 안녕은 물론, 사회적으로도 큰 위험을 가져올 수 있다. 김시현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감염내과 교수의 도움말로 ‘여행의학’에 대해 알아본다. 2018 국외유입 감염병 전년比 12.4% 증가 여행, 비즈니스, 선교, 봉사 등으로 해외로 출국하는 여행객 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뎅기열, 말라리아 등 국외유입 감염병 역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최근 발표한 ‘2018 감염병 감시연보’를 보면 지난해 신고된 국내유입 감염병 환자는 597명으로 2017년 531명 대비 12.4% 증가했다. 주요 국외유입 감염병은 뎅기열(27%), 세균성이질(24%), 장티푸스(15%), 말리
손저림 방치하면 영구적인 신경손상으로 진행할 수도 가정주부인 오 모(58)씨는 최근 들어 손이 저려 밤에 자다가 깨는 일이 잦아졌다. 저린 손을 털면서 생각해보니 지난 1년간 손님접대를 하거나, 이사를 하고나서 몇일 동안 손이 저렸던 것이 생각났다. 가끔씩 저리던 손이 이제는 거의 매일 저리고 손의 움직임도 굼뜬 느낌이 들었고, 급기야 손이 저려 잠도 편히 못자는 상태가 되고 말았다. ‘나는 가정일만 하는데 왜 손이 저리지?’ 손저림은 고된 수작업을 직업적으로 하는 사람에게나 있을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의외로 충실히 가정일을 하는 주부에게 많이 발생한다. 이는 가사 노동의 강도가 매우 높다는 증거이기도 하고, 그 가사 노동의 중심에 ‘손’이 자리 잡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물론 손을 주로 쓰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 예를 들어 조리업무 종사자나 악기를 다루는 음악가, 공구를 이용해 수작업을 하는 기술자 등도 손저림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다. 흔히, 손이 저리면 혈액순환장애를 먼저 떠올리고 혈액순환 개선제를 복용하거나 온찜질 등으로 증상을 완화시키려고 시도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손저림증은 ‘손목터널증후군’이라는 병에 의해서 발생한다. 손목터널증후군 이란
귀지는 스스로 떨어져 나가며 세균침입을 막는 역할 한국사람들은 습관적으로 귀를 파는 경우가 많다. 특히 여름철 물놀이나 샤워 후에 귀 속은 수분으로 약해져 있는 상황인데 이 때 귀지가 잘 제거된다고 생각해 귀이개나 볼펜, 이쑤시개 등 다양한 도구로 귀지를 제거하다가 외이도염이 발생하며 심할 경우 고막천공까지 생기기도 한다. 하지만 귀지는 강제로 제거할 필요가 없다. 외이도와 고막의 피부는 귀 바깥 방향으로 자라 내버려 둬도 귀지는 자연히 귀 밖으로 배출되기 때문이다. 또한, 귀지는 아미노산과 지방산, 병원균에 대항하는 라이소자임과 면역글로불린으로 이뤄져 있어 세균의 피부침투를 막는 역할을 수행한다. 그 뿐만 아니라 또한 귀지가 많아도 소리를 듣는 데는 아무 지장이 없고 오히려 적당한 귀지는 건강에 도움이 된다. 자주 귀를 파게 되면 귀지가 지나치게 제거되어 세균이 감염될 위험이 있고 외이도 피부의 지방층이 파괴되어 급성 염증이 생길 수도 있으며 치료되지 않는 만성 외이도염이 생길 수도 있는데 이 경우 만성염증에 의하여 귓구멍이 좁아져 청력장애가 올 수도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귀지의 양은 개인에 따라 크게 달라 외이도를 완전히 귀를 막는 경우나
불면증 환자, 수면제 복용 잘못하면 오히려 혈압 올라 야간 활동과 빛공해가 심해지면서, 국내 불면증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불면증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진료 인원은 2012년 40만3,417명에서 2016년 54만1,958명으로 5년간 34.3% 증가하였다. 불면증 환자가 증가하면서 치료방법 중 가장 접하기 쉬운 수면제나 수면유도제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고혈압을 가지고 있는 저산소 불면증 환자가 수면제를 복용하면 오히려 혈압이 오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Autosoma de Madrid 대학의 José Banegas 박사는 "수면제를 장기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고혈압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수면장애를 방치하게 하고, 결국 수면의 질을 떨어뜨려 혈압을 오히려 올리게 된다.“는 것이다. 특히 저산소 불면증 환자에게는 혈압을 높힐 뿐만 아니라, 수면제로 인해 수면 중 호흡기능을 떨어뜨려 자칫 위험 할 수도 있다. 수면 중 호흡이 불편하면 혈액 내 산소포화도가 감소하고, 교감신경이 흥분되어 뇌파각성으로 인한 불면증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불면증상이 일어나면 부신피질에서 분비되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
반월연골판은 허벅지뼈(대퇴골)와 종아리뼈(경골) 사이에 있는 반달모양의 C자형 연골조직으로, 무릎 관절의 기능을 유지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체중 부하 시에 무릎 관절의 하중을 분산시키고,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중요한 기능을 하는 섬유연골성 조직이다. 일반적으로 젊은 층의 경우 무릎에 회전력이 가해져 관절이 비틀리는 등 갑작스러운 외부 충격에 의해 반월연골판이 파열되는 경우가 많다. 반월연골판이 손상되면 통증과 함께 무릎 관절의 부종이 발생되는데, 이를 ‘반월연골판 파열’이라고 부른다. 반월연골판 파열은 대표적인 스포츠 손상 중 하나로, 축구·야구·농구·테니스·핸드볼 등 갑자기 방향을 변경하거나 점프 동작이 많은 스포츠 활동 중에 찾아오기 쉬운 질환이다. 무릎을 과도하게 구부리거나 뒤틀릴 때, 또 태클과 같은 갑작스러운 충격에 의해 찢어지며 손상을 입게 된다. 특히 운동선수들은 반월연골판 파열로 인한 부상 정도가 심해 ‘시즌 아웃’ 아픔을 겪을 때가 많다. 2015년 피츠버그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던 강정호는 그해 9월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 도중 상대 주자의 슬라이딩을 피하지 못하고 충돌하여 왼쪽 무릎 내측 측부 인대 및 반
가만히 있어도 땀이 비 오듯 쏟아지는 여름에는 건강에 이상이 생기기 쉽다. 대표적인 여름 질병으로는 냉방병이 꼽힌다. 냉방병은 과도한 냉방이나 장시간 선풍기를 틀어둔 채 생활하면 노출될 수 있다. 한여름 감기처럼 찾아오는 냉방병에 대해 알아보자. ‘으슬으슬’ 감기와 증상 비슷한 ‘냉방병’ 여름철, 냉방을 과도하게 하다보면 실내외 온도 차가 커지게 되는데, 이런 온도 차이에 우리 몸이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생기는 질병이 냉방병이다. 여름 날씨가 불러오는 감기로 부르는 이유다. 증상도 감기와 비슷하다. 냉방병으로 병원을 찾는 이들이 호소하는 증상은 업무 능률 저하와 두통, 피로감 등이 대부분이다. 또한 코와 목이 마르고, 감기에 걸린 것처럼 추운 증상이 나타난다. 어지럼증이나 졸림 증상과 함께 소화불량, 변비, 설사, 복통이 일어난다. 알레르기성 비염과 콧물, 코 막힘, 목 아픔, 눈 충혈 등의 증상이 나타나 알레르기 증상과 비슷하다고 느끼기도 한다. 온도변화에 대한 반응으로 말초혈관이 수축해 얼굴, 손, 발 등이 붓는다. 냉방병, 왜 생길까 냉방병이 생기는 이유는 에어컨과 같은 냉방기기를 과도하게 사용하기 때문이다. 더운 여름철에 실내와 실외의 온도가 5도 이
어지럼증이 있다면 이비인후과 방문이 우선.이석증, 메니에르병 원인으로 어지럼증 발생 흔히 어지러움을 느끼면 빈혈을 의심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빈혈이 있을 때 어지럼증이 발생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겪는 어지럼증은 빈혈보다 다양한 원인에 기인하며, 의외로 귀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경우가 흔하다. 어지럼증의 원인이 되는 귀질환에 대해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이비인후과 오정훈 교수에게 자세히 알아보자.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는 귀질환(말초성)과 뇌질환(중추성)으로 크게 구분할 수 있다. 이중 이석증(양성돌발성체위어지럼증, BPPV)과 메니에르병이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귀질환이다. 이석증이란 속귀의 이석기관 내에 원래 제자리에 자리 잡고 있어야 할 ‘이석’이 떨어져 세반고리관 안을 돌아다니면서 머리 움직임에 따라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노화, 만성 스트레스, 면역력 저하, 늦게 잠자리에 드는 습관, 머리가 뒤쪽으로 젖혀지는 교통사고와 같은 머리 충격, 과로 등이 주요 발생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전정신경과 연결된 안구운동 관련 근육에 영향을 미쳐 눈동자가 제멋대로 움직이는 증상(안진)을 유발 할 수 있으며, 이러한 경우 환자에 따라서
자기 전 다리저리는 하지불안증후군, 고혈압과 관계있어 하지불안증후군은 다리에 불편한 감각과 다리를 움직이고 싶은 충동 때문에 발생하는 수면장애로, 통계적으로 약 7~10%가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불안증후군은 주간에는 괜찮다가, 잠들기 전 하체에 불편한 감각이 느껴져 숙면을 방해하는 질환으로 다리를 움직이지 않으면 심해지고, 주로 다리에 벌레가 기어다니는 느낌, 쑤시거나 따끔거리는 느낌, 바늘로 찌르는 듯한 느낌 등 환자에 따라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하버드 의과 대학의 Salma Batool-Anwar, MD팀은 하지불안증후군을 앓고 있는 환자가 고혈압으로 고통 받을 확률이 6~41% 더 높다고 미국 고혈압 저널에서 발표했다. 하지불안 증상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2배 더 흔하게 나타나고, 하지불안 환자 중 3/4 이상은 수면 중 사지가 흔들리는 주기적 사지운동장애를 경험한다. 이때 수면 중 각성증상이 자주 일어나며, 혈압 및 심박수를 높이는 영향을 준다. 매월 5~14건의 하지불안증상이 있는 경우 26%, 월 15회 이상인 경우 33%가 고혈압을 앓았다. 아침에 혈압이 높고, 두통이 있는 등 이상증상이 있고, 약을 먹어도 혈압이 조절되지 않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