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아킬레우스(Achilleus)’는 트로이 전쟁을 승리로 이끈 영웅이었지만 완벽했던 그에게도 치명적인 약점이 있었다. 유달리 약한 발뒤꿈치가 바로 그것으로, 아킬레우스는 결국 트로이 왕자 파리스가 쏘아올린 화살에 발뒤꿈치를 맞고 전사한다. 그 뒤 발뒤꿈치 근육은 그의 이름에서 따와 ‘아킬레스건’으로 불린다. 아킬레스건은 발뒤꿈치 뼈인 종골과 종아리 근육인 하퇴삼두근을 연결하는 힘줄로, 걸을 때 발이 바닥을 차면서 몸을 앞으로 나아가도록 하는 추진력을 제공한다. 이처럼 아킬레스건은 움직임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가장 센 힘줄 중 하나다. 하지만 무리한 운동, 과체중, 달리거나 점프 시 가해지는 충격 등이 반복되면 아킬레스건에 미세한 손상이 발생한다. 치유되는 속도를 넘어 반복적인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아킬레스건에 미세한 파열과 함께 염증이 생겨 붓고 통증이 찾아오는데, 이것이 바로 ‘아킬레스건염’이다. 아킬레스건염은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 비부착성과 부착성으로 나뉜다. 비부착성 아킬레스건염은 부착부 상방 2~6cm에 병변이 존재하며, 부착성 아킬레스건염은 발꿈치 후방에 염증을 동반한 통증이 주로 나타난다. 80년대 국민만화 ‘달려라
-우리 아이 성장브레이커 ‘성조숙증’ 파헤쳐보기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 아이들이 키가 또래보다 작으면 걱정이지만, 반대로 성장이 빠르면 자랑으로 여겼다. 하지만 최근엔 달라졌다. ‘성조숙증’이 아닐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 실제로 요즘은 너무 빨리 크는 것도 병이 될 수 있다. 키가 너무 안자라도 문제, 너무 빨리 자라도 문제인 셈이다. 성조숙증이란 여자 아이 8세 미만, 남자 아이 9세 미만에 유방 발달, 음모 발달, 고환 크기 증가 등 사춘기 현상이 발생하는 경우를 말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해 발표한 자료를 보면 성조숙증으로 진료를 받은 어린이는 2013년 6만6395명에서 2017년 9만5524명으로 4년 새 44%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만 18세 이하 소아∙청소년 인구가 10.26%나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겉으로 드러나는 수치 이상으로 성조숙증 증가세가 가팔라지고 있다는 점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신희 교수의 도움말로 성조숙증에 대한 궁금증을 Q&A로 풀어봤다. Q1. 성조숙증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A. 성조숙증은 그 원인에 따라 시상하부나 뇌하수체의 사춘기 조절 이상에 의한 ‘진성(중추성) 성
최근 업무수행과정에서 자신의 감정을 절제하고 조직적으로 요구된 감정을 표현해야 하는 ‘감정노동’이 늘어나면서, 감정노동으로 인한 우울, 불안스트레스 등의 정신건강문제를 겪는 근로자가 늘어나고 있다. 안산시정신건강복지센터와 고려대 의과대학 정신건강의학과 윤호경 교수 연구팀은 안산시감정노동자 실태조사 연구를 통해 회복탄력성이 감정노동자의 정신건강에 미치는 상호작용을 분석했다. 이 연구는 19세 이상 성인으로 판매, 서비스직 등 대면서비스를 하는 감정노동자 489명을 대상으로 우울, 불안, 스트레스, 자살사고 등의 전반적인 정신건강위험도 평가와 더불어, 개인의 회복탄력성(resilience)이 감정노동자의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노동조건 및 감정노동 수행 정도와 관련하여 응답자의 3분의 2가 고객응대에 있어 과다하고 부당한 요구로 인한 스트레스가 있다고 호소하였으며, 고객 응대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때 지지체계나 보호체계가 없어 조직 차원의 관리나 조치가 이루어지지 못한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절반은 ‘조직이 감정노동자의 업무를 감시하며 지나치게 간섭한다고 느낀다’고 응답하였고, 감정노동으로 인한 마음의 손상이 크며 감정이 회복되지 않은
유해물질 차단하고, 충분한 환기가 필수적 포름알데히드 등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원인 신축 건물에 들어가면 매캐한 냄새와 함께 눈이 따갑고 목이 아픈 경험은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 보았을 것이다. 특히 신축 아파트나 주택에 입주한 이후 특별한 이유없이 이전에 없었던 비염, 아토피성 피부염, 천식, 두통, 기관지염 등이 생길 수 있는데, 이 경우 ‘새집증후군(Sick House Syndrome)’이나 화학물질과민증(MCS, Multiple Chemical Sensitivity)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이 질환은 주로 실내 건축자재 속에 포함되어 있는 휘발성 유기화합물(VOC, Volatile Organic Compounds) 등의 오염 물질이 공기 중으로 배출되면서 유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VOC는 대기 중 가스형태로 존재하는 유기화합물을 말한다. VOC에는 대부분 포름알데히드와 같은 발암 물질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들은 건물 신축 후 6개월 사이에 가장 많이 배출된다. 마룻바닥이나 타일 및 벽지에 쓰이는 접착제 등에서는 시공 후 최장 10년까지 유해물질이 방출돼 건강을 위협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환기, 적정 온,습도 유지, 유해물질 차단 환기란 실내 공기를
- 뇌졸중 유발하는 뇌혈관 질환. 소아뇌졸중으로도 불려 연기가 모락모락 올라가는 모습을 뜻하는 일본어 ‘모야모야’. 뇌혈관이 담배연기처럼 모락모락 올라가는 모습같다하여 이름 붙여진 병이 있다. 뇌졸중을 유발하는 뇌혈관질환인 ‘모야모야병’이다. 소아뇌졸중으로도 불리는 ‘모야모야병’에 대해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신경외과 박익성 교수에게 자세히 알아보자. 모야모야병이란 뇌의 큰 혈관이 점차 좁아져서 뇌로 혈류 공급이 안 되어 뇌이상 증상을 유발하는 병이다. 큰 혈관이 좁아지면서 뇌혈류가 감소하면 이것을 보상하기 위해 큰 혈관 주위의 작은 혈관들이 발달하게 된다. 이렇게 비정상적으로 새로 자란 미세 뇌혈관이 뇌혈관조영검사에서 마치 담배연기가 모락모락 올라가는 모양처럼 보인다. 일본어로 연기가 모락모락 올라가는 모습을 ‘모야모야(moyamoya)’라 하는데 1969년 일본의 스즈키 교수가 이러한 모습을 보고 모야모야병(Moyamoya disease)으로 이름 붙였다. 뇌혈관조영검사에서 모야모야병은 뇌혈관이 마치 담배연기처럼 모락모락 올라가는 모습으로 확인된다 왜 이병이 발생하는지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아 근본적인 치료법은 없다. 모야모야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추정
얼굴에 늑대가 할퀸 자국이? #40대 중반 주부 함씨는 최근 들어 부쩍 체력이 떨어지고 잔병치레가 잦아짐을 느꼈다. 얼마 전부터는 두 뺨이 상기된 듯 붉은 발진이 생겼지만, 특별한 통증이나 가려움이 동반되지 않아 갱년기 초기 증세라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러던 중 발과 다리가 부어 걷기가 힘들어지는 지경에 이르자 심각성을 깨닫고 뒤늦게 병원을 찾았다. 단순 피부질환이라 생각한 그에게 의사는 이름도 생소한 ‘루푸스병’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어디서 한번쯤은 들어봄직한 ‘루푸스병’. 최근, 유명 연예인들이 앓았던 질환으로 알려지며 화제가 된바 있다. 루푸스병의 정확한 이름은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이며 면역계 이상으로 인해 온몸에 염증이 생기는 만성 자가면역질환이다. 염증으로 인해 전신 장기, 조직, 혈관계가 손상을 입어 기능 부전을 유발하는 병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5년 2만2천699명이었던 루푸스 환자는 2017년 2만5천757명에 이렀으며,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3년 새 3천 명 정도 증가했다. 여성이 86.3%로 남성보다 6배가량 많았다. 온 몸 병들게 하는 천의 얼굴 ‘루푸스’ 루푸스(Lupus)란 라
-맨손체조‧걷기‧조깅‧근력운동 좋고… 꾸준히 운동해야-“자외선차단제 많이 바르면 골다공증 유발” 사실 아냐 연일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이지만, 어느새 성큼 다가온 봄기운이 콧등을 간지럽힌다.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기운도 한풀 꺾였다. 나무마다 매달린 꽃 봉우리도 하나둘 기지개를 켤 준비를 마쳤다.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추스르고 밖으로 나갈 채비를 할 때가 온 것이다. 하지만 골다공증 환자라면 얘기는 달라진다. 자칫 방심하다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로 일어서는 것은 물론 간단한 움직임조차 쉽지 않을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찾는 것이다. 그래야 건강도 도모하고 그 효과도 배가할 수 있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오인수 교수(정형외과)의 도움말로 골다공증 환자를 위한 운동법에 대해 알아본다. 골다공증이 무서운 이유는? 사람의 뼈는 낡은 뼈의 소멸과 새로운 뼈의 생성이 균형을 이루면서 골밀도가 유지된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새로운 뼈의 생성이 원활치 않아 뼈가 부러지거나 부서질 위험이 커지게 되는데, 이러한 상태를 ‘골다공증’이라고 한다. 골밀도가 낮아져 뼈가 엉성해지는 상태라고 보면 된다. 골다공증이 무서운 이유는 쉽게 골절로 연
건조한 날씨에 미세먼지까지.. 아토피 피부염 환자 고통 가중목욕과 보습, 피부를 청결히 유지하는 것이 중요 #30대 직장인 이 모씨, 어릴 적부터 아토피 피부염을 앓아왔다. 보통 성인이 되면 증세가 호전된다고하나, 이 모씨는 해당하지 않았다. 3월이 되고 슬슬 날씨가 따뜻해지자 부쩍 몸이 건조하고 간지럽다고 느끼고 있다. 특히, 미세먼지가 심한 날이 계속되자 피부의 상태가 점점 더 안좋아지는 것 같다. 이 모씨는 미세먼지와 아토피가 관련이 있나 찾아보기 시작했다. 유난히 오래가던 추위가 지나가고 봄 날씨가 완연하게 느껴지는 지금, 주로 봄, 가을에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양쯔강 기단이 겨울잠에서 슬슬 깨어남에 따라 건조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토피 피부염은 피부가 매우 붉어지고 진물이 나거나 딱지가 앉는 만성 습진성 질환이며 일종의 알레르기성 질환이다. 피부 건조증과 심한 가려움증들이 주요 증상으로 알레르기성 비염, 기관지 천식, 알레르기성 결막염 등의 증상도 함께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아토피 피부염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매년 약 90만 명에서 100만 명 사이며, 10대 환자가 약 57.8%정도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