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이모(43, 여) 씨는 어느 날 갑자기 심장이 막 뛰면서 머리가 핑 돌고 식은땀이 나는 증세가 1시간 정도 지속됐다. 5년 전에도 비슷한 증상으로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았지만 특별한 이상이 없다고 했다. 이후 1~2년에 한 번 정도 심장이 빨리 뛰는 증상이 나타났다가 사라졌다. 하지만 최근 6개월 사이 벌써 2~3회나 증상이 나타났고 마침 증상이 나타났을 때 근처 병원을 찾아 심전도 검사를 진행한 결과, ‘발작성 상심실성 빈맥’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발작성 상심실성 빈맥(PSVT; Paroxysmal Supraventricular Tachycardia)’은 심장 내에 있는 방실결절이나 심방과 심실 사이에 비정상적인 전도로(pathway, 일종의 전기회로)가 존재해 발생하는 빈맥을 뜻한다. 정상적으로 심방과 심실 사이에는 방실결절을 통해서만 전기가 전도되고 방실결절 안에는 한 개의 전도로만 존재한다(그림 1). 그러나 방실결절에 전도로가 두 개 이상 존재하거나(그림 2), 방실결절이 아닌 심방과 심실 사이를 직접 연결하는 부전도로(accessory pathway)가 존재해(그림 3) 이를 통해 전기가 잘못 전달됐을 때 가슴이 아주 빠르고 규칙적이며 세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이번 주중에는 생활속 거리두기로 이행하는데 마지막 고비라고 할 수 있는 황금연휴가 시작됩니다. 이미 항공편과 열차, 주요 관광지 예약이 거의 매진이라고 합니다. 이제는 국민 여러분 모두가 어떻게 스스로와 공동체의 안전을 지켜야 하는지 잘 알고 계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디를 가시든지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주실 것을 다시 한번 부탁드립니다. 제주도와 강원도 등 지자체에서는 긴장감을 갖고 방역 준비에 임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연휴는 우리 사회가 방역과 일상을 조화롭게 병행할 역량이 있는지 가늠하는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것입니다. 생활속 거리두기 이행과 맞물려 우리 아이들의 등교 개학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안전은 그 무엇과도 타협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기약 없는 코로나19의 종식을 기다리면서 학생들을 계속 집에만 묶어둘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현재 수준의 안정적 관리가 유지되고 다른 분야가 일상으로 복귀한다면, 학생들의 등교도 조심스럽게 추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정말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온라인 개학을 결정할 때와 마찬가지로 교육계와 지역사회, 학부모님들께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생활속
사회적 거리두기로 전환한 이후 맞이하는 첫 번째 주말입니다. 화창한 날씨 속에 우리의 방역체계와 국민의식이 중장기에 대비할 수 있을지 다시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국 뉴욕주 조사 결과, 주민의 14%에서 코로나19 항체가 검출되었다고 합니다. 이는 공식통계의 10배가 넘는 270여 만명의 뉴욕주민이 자신도 모르게 감염되었다가 회복되었다는 의미로,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알려진 것보다 훨씬 빠르고 광범위하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우리는 아직 코로나19를 잘 모릅니다. 미국만큼은 아니더라도 우리들 주변에도 얼마든지 ‘조용한 전파자’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들은 언제라도 집단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뇌관과 같습니다. 얼마나 존재하는지, 전염력이 어떤지 예측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전문가들의 ‘2차 대유행’에 대한 경고는 과장이 아니라, 과학과 데이타에 근거한 진지한 충고입니다. 만약, 지금 시점에서 다시 집단감염이 발생한다면, 우리 아이들의 등교는 다시 멀어지고 경제생활은 불가능하게 됩니다. WHO 사무총장은 “지금 우리가 직면한 가장 큰 위험중 하나는 안일함”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지난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가 한자릿 수 안팎에서 관리되었다고 혹시 경계심이
오늘 임시국무회의는 「위기 극복과 고용을 위한 기간산업안정기금채권 원리금상환에 대한 국가보증동의안」을 심의하기 위해 열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우리 경제의 주축인 기간산업의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항공산업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여객과 화물이 급격히 줄면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자동차산업의 이번달 수출실적은 작년의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조선산업은 1분기 수주량이 작년에 비해 75% 급감했고, 해운산업도 물동량 감소세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에 지난 4월 22일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회의에서 40조원 규모의 「위기 극복과 고용을 위한 기간산업안정기금」을 조성해, 기업들의 유동성과 자본확충을 지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본 기금은 산업은행에 설치하고, 재원은 산업은행이 채권을 발행해 충당할 예정입니다. 원활한 자금조달을 위해 채권의 원리금 상환은 국가가 보증하고자 합니다. 기금채권 발행에 국가의 보증이 수반되는 만큼, 기금을 지원받는 기업들은 고용안정과 도덕적 해이 방지장치 마련 등의 지원조건을 지켜야 합니다. 금융위원회 등 관계부처는 기간산업을 적기에 지원하면서 기금운용의 책임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지원조건과 기금 운영방식 등을
심장병 신호일 수 있어 ‘주의’… 소아심장초음파로 확진 병적 심잡음, 성장·발육에 악영향… 조기 진단 중요 #신생아 검진차 소아청소년과를 찾은 박모(32, 여) 씨는 걱정이 생겼다. 신생아 검진 중 아기 심장에서 ‘심잡음’이 들린다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집에서는 잘 먹고 잘 지냈던 아기인데 불안한 마음에 이것저것 인터넷을 검색해 봤다. “심장에 구멍”, “수술” 등 무서운 말이 너무 많았다. 괜히 미안한 마음이 들고 속상했다. 이후 소아심장초음파가 가능한 대학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은 결과, 다행히 정상적인 심장구조를 확인하고 ‘기능적 심잡음’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심장은 우리 몸 구석구석에 혈액을 공급해주는 펌프 역할을 한다. 좌심방, 좌심실, 우심방, 우심실 등 4개의 방을 통해 끊임없이 혈액 순환이 이뤄진다. ‘심잡음(heart murmur, 심장 잡음)’은 심장의 각각의 연결부에서 문(門) 역할을 하는 판막이 정상적으로 열리고 닫히면서 나는 소리, 즉 심음(심장소리) 외에 다른 소리를 말한다. 심잡음은 ▲우심방‧좌심방을 나누는 심방중격과 우심실·좌심실을 나누는 심실중격에 구멍이 있거나(결손) ▲판막이 좁거나(협착) ▲판막이 꽉 닫히지 않아 피가 뒤
국내 갑상선암 중 90~95% 차지하는 유두암은 예후 좋지만 방치하면 말기 생존율 40%까지 떨어져미분화암은 전체 환자 중 1%에 불과하지만 6개월 내 사망할 수 있어 매우 위험치료시기 놓치면 전이 등으로 수술 범위 커지고 재발 가능성 높아져,증상 나타나기 전 정기 검진 통한 조기발견 중요 몸의 대사를 조절하는 갑상선호르몬을 만들고 저장하는 갑상선에 생기는 갑상선암은 국내에서 가장 흔하게 발병하는 암 가운데 하나다. ‘2017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전체 암 신규 환자 중에서는 위암, 대장암, 폐암에 이어 4위를 차지했으며, 그 중 여성에서는 유방암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갑상선암은 대개 진행이 느리고 예후도 좋아 다른 암에 비해 가볍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갑상선암도 ‘암’인만큼 방치하지 말고 정기적인 검진 및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착한 암’이라는 일반적 인식과 달리 갑상선암에도 여러 종류가 있으며, 그 가운데 몇몇 암은 5년 상대생존율이 췌장암보다도 나쁠 정도로 위험하다. 일산차병원 갑상선암센터 박정수 센터장은 “대다수의 갑상선암은 진행이 늦고 치료예후가 좋아 소위 ‘착한 암’이라고 불리지만, 방치한다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이갈이 원인 찾아 근본치료해야 이갈이 소리는 단순히 시끄러운 소음의 정도를 벗어나 소름끼치는 소리이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을 매우 괴롭게 하는 수면장애 질환이다. 또한, 수면 시 이갈이를 할 때 평소에 줄 수 있는 힘의 몇 배까지 발휘되기 때문에 쉽게 치아가 닳아 부정교합과 턱관절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만약 성장기에 있는 이갈이 환자라면 얼굴모양이 변형될 수 있는 위험도 있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갈이는 상당히 흔히 관찰되는 증상이지만 대개 9~12세 정도가 되면 증상이 경미해져서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많지 않다. 대부분의 사람은 이를 가는지 잘 모르지만 간혹 자주 깨어나서 다음날 피곤함이 지속되거나 자고 일어난 아침에 턱이 아픈 증상이 나타나면서 이갈이를 자각하게 된다. 이런 이갈이 환자의 73%가 수면호흡장애를 동반하고 있어 이갈이와 수면호흡장애 사이에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이 나타났다. 2019년 미국수면학회에 발표한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연구팀에 따르면, 이갈이를 호소하는 22명의 환자를 수면다원검사 한 결과 16명의 환자가 수면무호흡증을 동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원장은 “이갈이의 가장 흔한 원인은 잘
1천명 중 1명꼴로 나타나는 흔한 질병. 미치료시 흉곽기형으로 콤플렉스 심해져. 오목가슴(Funnel chest)은 선천적으로 가슴뼈와 연결된 연골 및 늑골의 일부가 움푹하게 함몰된 기형을 말한다. 즉 앞가슴이 오목하게 들어간 상태로 ‘누두흉’ ‘함몰흉’ ‘깔때기가슴’이라고도 하는데 우리나라에서 1,000명 중 1명꼴로 발생하는 의외로 흔한 질환이다. 치료하지 않고 방치 시 폐렴 같은 감염병에 잘 걸리고 성장도 늦어질 뿐만 아니라 함몰 정도가 심할 경우 폐와 심장을 눌러 호흡, 심장기능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운동할 때 쉽게 피로해지거나 숨이 찰 수 있고, 외형적으로도 보기가 안 좋다보니 콤플렉스로 작용하는 등 여러 가지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적절한 시기 수술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한 오목가슴에 대해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흉부외과 전현우 교수에게 자세히 알아보자. ■ 원인과 증상 대부분 오목가슴은 자연발생적이나 구루병, 터너증후군, 누난 증후군, 마판 증후군, 불완전 골생성증, 승모판 탈출증, 신경섬유종증 등의 질환을 가진 경우 오목가슴이 생길 확률이 높다. 증상은 비특이적이긴 하나 과도한 운동시 통증을 느끼거나 호흡곤란을 느낀다고 호소한다.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