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보국’과 ‘신약개발’ 이라는 일념으로, 국민보건향상과 인류건강증진에 기여해 온 故 송암 장용택 신풍제약 회장의 1주기 추모식과 흉상 제막식이 28일 오전 9시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신약개발센터 신풍홀에서 엄수됐다.
이날 추모식에는 유족과 각계인사, 임직원 등 200여명이 참석했으며, 고인에 대한 묵념과 약력보고, 서울대 약대 이봉진 학장과 신풍제약 유제만 대표의 추모사, 추모영상 시청과 헌화 그리고 흉상 제막식과 선영 참배의 순으로 진행됐다. 유제만 신풍제약 대표이사는 추모사를 통해 ‘우리 신풍제약 모든 임직원들은 생전에 보여주셨던 인류보건에 대한 책임감과 열정을 이어받아 회장님께서 열망하셨던 새로운 신약의 개발을 통해 인류건강을 증진시키고 더불어 국가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는 의약보국의 길을 열심히 개척해 나아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추모식을 마치고 신풍홀에서 진행된 고인의 흉상 제막 행사를 가지며 후학들에게 제약인으로서의 교훈과 생전 이루고자 했던 가치와 뜻을 기리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故 송암 장용택 회장은 신풍제약 창업 당시 전 국민에 만연된 기생충감염 퇴치사업의 일환으로 광범위 구충제 “메벤다졸”과 주혈흡충 및 간∙폐디스토마 치료제 “프라지콴텔”을 세계에서 두 번째로 자체 개발기술의 원료합성 국산화에 성공했다.
창업 당시부터 소외질병 치료제등 개도국에 만연된 질환 치료에 깊이 관심을 가져온 故 장용택 회장은 마침내 세계보건기구(WHO)와 빌게이츠재단의 MMV와 국제 공동 신약개발 프로젝트로 12년간의 연구개발 노력 끝에 글로벌신약인 항말라리아제 “피라맥스정”개발에 성공하여 한국식약처(KFDA)로부터 국산신약 16호로 허가승인 취득하였다. 더불어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유럽의약국(EMA)에도 신약허가를 취득하며 문맹의 개도국에서 소외질병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을 포함한 인류건강 증진에 앞장서 노력함으로써 국가의 자긍심도 더 높였다.
1980년대 당시에 불모지나 다름없던 해외시장 개척을 선도하는 글로벌 경영을 꿈꾸며, 1988년에 국내 제약회사 최초로 아프리카 수단에 GMC, 1995년 중국에 천진신풍제약유한공사와 베트남 호치민시에 신풍대우파마베트남 등 현지 생산법인을 설립하였다. 이렇게 설립된 현지공장에서 생산된 의약품을 현지에서 판매를 주도하고, 자체 개발된 우수한 기술로 대외 경쟁력을 확보하여 글로벌시장을 개척했다.
뿐만 아니라, 故 송암 장용택 회장은 신풍호월학술회를 설립하고, 매년 의약 관련 분야의 우수학자 및 연구자를 선정하여 신약개발부문상, 국제협력부문상, 부인종양부문상 등을 시상해 왔다. 신풍호월학술상은 대한민국 의학발전과 신약개발에 적극적으로 도전하여 인류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세계의료수준을 선도하는 신뢰와 권위있는 학술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故 송암 장용택 회장은 1936년 함경북도 함흥에서 태어나 1961년 서울대학교 약학대학을 졸업하며, 1962년 신풍제약(주)을 창업하였으며, 국민훈장 목련장, 2천만불 수출의 탑, 철탑산업훈장을 수훈 받았으며, 대한민국신약개발대상, 제1회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발전공로상, 지미카터재단감사패 등 다수의 훈․표창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