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위암·대장암에서 암 부위만 정확하게 제거하는 수술 가능케
국립암센터(원장 이강현)는 6월 21일(수) 국립암센터 첨단회의실에서 바이오벤처 기업인 ㈜메디랩(대표 박성재)과 ‘수술용 형광클립에 대한 기술이전’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기술이전을 주도한 국립암센터 손대경 혁신의료기술연구과장 연구팀은 조기위암·대장암 수술에서 형광클립을 이용해 병변 부위를 표시함으로써, 정상조직을 최대한 보존하고 암 부위만 정확하고 안전하게 제거하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수술용 형광클립을 개발했다.
수술용 형광클립은 수술 전 내시경으로 종양의 위치를 확인한 후, 형광물질이 탑재된 클립을 종양 부위에 위치시켜, 수술 중 집도의가 장관을 투과해 나오는 클립의 형광신호에 따라 종양부위를 정밀하게 절제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위암, 대장암 등의 기존 수술에서 종양의 위치를 눈으로 확인하기 힘든 경우, 잉크를 주사해 표시하거나, 내시경용 지혈클립을 사용해 촉지를 통해 찾아내는 방법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잉크가 번지거나 촉지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등 의사의 경험 및 숙련도에 따라 절개의 정확도나 범위가 차이가 난다는 한계점이 있었다.
이강현 국립암센터 원장은 “내시경 검진을 통한 조기 위암, 조기 대장암의 진단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형광클립을 이용한 종양 위치 표기법은 향후 보다 정밀한 맞춤형 수술을 가능하게 하고 환자의 수술 후 삶의 질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조속한 시일 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마치고 상용화에 성공해 국내기술로 암 정밀수술의 세계화를 이루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성재 메디랩 대표는 “국립암센터와 긴밀하게 협력해 2017년 양산을 위한 자동화 기술 개발 완료, 2018년 보험수가 등록을 목표로 추진할 예정이며, 형광클립을 이용한 이번 신의료기술이 조기암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 기술은 국내 시장에 한정하여 기술이전 되었으며, 국내시장 진입에 성공한 이후 해외 기술이전을 포함한 글로벌 비즈니스를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