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병학회(이사장 조비룡(서울의대))는 제74차 학술대회(추계)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융합관에서 10월 12일, 13일 양일간에 걸쳐 개최하였다고 밝혔다. 대한노인병학회는 1968년에 창립하여 ‘노인병 인정의’ 제도를 운용하고 있고, 7300여 명의 회원을 보유한 국내 최고 노인의학 학술단체이다. 노인병 인정의는 현재 4300여 명이 인증되어 있고, 요양병원 및 노인 질환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추계학술대회는 노년기 환자의 진료에 필요한 각 분야의 전문가를 모시고 총 18세션으로 구성하였다. 첫째 날에 발표된 “노인건강관리의 미래” 세션에서는 국가적인 노인건강관리 정책에 대한 성과와 한계에 대한 연제발표가 있었고, 이어 WHO에서 공표한 건강한 노년을 위해 필요한 정책적 방안(WHO Policy Framework for Healthy Aging)에 관한 내용과 국내 노인 의료현실과 비교한 발표가 있었다. 참석자들은 이미 노령사회로 접어든 여러 세계 사례들에 대한 연구를 통해 근거기반에 입각한 노인건강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초청 강연으로는 현 노인병 학회장인 을지의대 박강서 교수의 “노인 당뇨병에서 적절한 인슐린 요법”이라는 제목의 특강이 있었다.
둘째 날에는 “우리나라 재택의료 현재와 향후 방향” 세션에서 실제로 재택의료에 종사하는 연자들의 생생한 경험들을 공유하였고, 공공재활센터 및 가정형 호스피스에서의 역할에 대한 토의가 있었다. 실제 재택의료를 하는 김주형 원장(집으로 의원)은 “노인 재택의료의 수요는 매우 많으나 현재 수용을 다 못하는 상태”라고 하였고, “방문 진료 시 현실적으로 주차문제에 대해 많은 어려움이 있어, 여러 장비를 차량으로 운반해야 하는 방문 의료진의 특성상 시급히 관공서들과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하였다.
조비룡 이사장은 올 8월에 발표된 인구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주민등록인구가 1000만 명을 넘어섰기 때문에 “이미 노령사회는 우리의 현실이고 이를 위한 근거 중심의 장기적인 국가적 대책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노인의학 전문가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또한, “대한노인병학회는 국내 노인의학을 대표하는 학회로 핵심적인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