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흉수 및 흉막 질환의 진단과 치료를 수술실 밖으로 끌어내다
환자들의 수술에 대한 두려움이나 스트레스 줄이고 치료 만족도 높여
인천•부천 지역 최초로 수술실에서 전신마취하에 시행하던 흉강경수술영역이 이젠 내시경실에서 진행하는 시대가 열렸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병원장 이학노 몬시뇰)이 진단 및 치료가 어려웠던 흉막 질환을 비롯해 암으로 인한 악성 흉수의 진단과흉막 유착술 등의 치료를 기관지 내시경실에서 실시하고 있다.
그동안 전신마취를 하고 수술실에서 진행했던 질환을 간단한 내시경 진정(수면마취)만 하고 수술실 밖에서 전신마취 없이 실시하게 된 것이다. 이에 수술실에서 진행할 때 보다 짧은 시술 시간과 빠른 회복으로 환자들의 수술에 대한 두려움이나 스트레스를 줄이고 치료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전신마취가 부담스러운 고령 환자나 암환자가 편안하고 안전하게 시술을 받을 수 있다.
흉강경 수술은 피부를 길게 절개하는 개흉수술보다 최소절개로 회복 시 고통이 훨씬 적고, 폐기능을 보존할 수 있으며, 입원 기간도 짧은 장점이 있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호흡기내과는2015년 5월부터 내시경실에서 흉강경을 통해 폐암을 비롯해 기타 암으로 인한 흉수, 결핵성 흉수, 원인불명의 흉수 등의 진단 및 치료해 오고 있으며 현재 65건을 시행했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하직환 교수는 “100여년 전 처음 시행됐으며 유럽 및 미국 등에서는 30년 이상 내시경실에서 전신마취 없이 흉강경으로 많은 시술해 온 만큼 유용성과 안정성이 증명된 꼭 필요한 시술이다”며 “아직 우리나라에선 걸음마 단계이지만 환자가 편안하고 안전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